14일 오전 11시 37분 현재 네이버는 전일 대비 5.05%(8000원) 상승한 16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장중 5%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상승한 미국 나스닥지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오전 11시 37분 현재 네이버는 전일 대비 5.05%(8000원) 상승한 16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16만8500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각 카카오는 전일 보다 8.03%(3800원)원 오른 5만1100원이다.

이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32.05포인트(2.23%) 오른 1만649.15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각각 2%대, 3%대 상승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상승하며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높은 물가 지표 발표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장 장 초반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높은 물가로 미국 소비가 본격적으로 둔화될 수 있어 향후 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자 낙폭을 축소했다"며 "여기에 영국 정부의 감세안 추가 변경 기대로 파운드화가 급등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격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로부터 과매도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투심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달 초 미국 '포쉬마크' 인수 공시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 달 기준으로 네이버 주가는 28% 넘게 급락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광고사업 도입하면서도 포쉬마크 유저들의 일일 이용시간이 25분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이번 인수는 시너지효과와 인수기업 가치 상승으로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추정치 하향과 낮아진 멀티플를 반영하고 자산가치를 배제, 목표주가는 27만 원"이라고 말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