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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60년' 전시실서 발길 멈춘 최태원…그곳엔 '최종현 선견지명'
입력: 2022.10.13 18:06 / 수정: 2022.10.13 18:06

SK이노 창립 60주년 기념식 개최
'최종현 선대회장 영상' 한참 지켜본 최태원 회장 눈길
SK '올 타임 넷제로' 비전 선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옆에 마련된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 전시실에서 최종현 선대회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옆에 마련된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 전시실에서 최종현 선대회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대한상의=이성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김항덕 전 부회장 등 전직 경영진, 협력업체 대표, 사회적기업 대표 300여 명이 참석해 대규모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은 2050 넷제로를 뛰어넘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은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SK이노베이션 이해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주요 경영진 중에서는 김준 부회장이 일찌감치 도착해 참석자들을 맞았다. 참석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행사장 옆에 마련된 창립 60주년 기념 전시실을 둘러봤다. 오후 3시 45분쯤 도착한 최태원 회장도 전시실을 살펴보며 SK이노베이션의 지난 6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실에는 1962년 창립 때부터 1980년 선경의 인수, 2011년 SK이노베이션 계열 체제 출범 등 60년 역사의 굵직한 순간들이 기록된 경영 활동 문서와 책자, 전현직 구성원들이 제공한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됐다. 행사 시작 직전 정비공 수첩, 근로자들의 작업복, 역대 사원증 등 주요 전시물을 빠르게 살펴보던 최태원 회장은 아버지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한참 동안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는 유공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장기 비전이 담겼다. 영상에서 최종현 회장은 "세계 각국은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해 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유공을 정유회사로만 운영할 것이 아니라 종합 에너지 회사로 그 방향을 바꿔야 한다", "종합 에너지에는 정유뿐만 아니라 석탄, 가스, 전기, 태양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축적 배터리 시스템 등도 포함되는데, 우리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모든 사업을 해야 한다" 등 선견지명이 돋보이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성락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성락 기자

이날 SK는 과거 최종현 선대회장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던 것처럼 앞으로 회사 방향성을 담은 '올 타임 넷제로' 비전을 선포했다.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만드는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탄소 배출 없는 깨끗한 에너지를 후대에 물려줄 것을 모든 구성원이 다짐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올 타임 넷제로'는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62년에 회사 설립 후 배출해온 모든 탄소를 상쇄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2019년 기준 배출량 대비 2050년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2050 넷제로를 넘어서는 SK이노베이션의 도전적 목표이자 새로운 약속이다.

기념식 무대에 오른 최태원 회장은 앞서 최종현 선대회장 영상에서 다뤄진 오일쇼크 등 과거의 위기들을 극복한 사례를 들며 "'안 좋은 일을 좋은 일로 만드는 힘'을 축적해 60년간 성장할 수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문제에 있어 '더 좋은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유공 시절의 빨간색과 흰색을 넘어 환경을 뜻하는 '그린'으로 테마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앞으로 펼쳐갈 다음 60년에 대해 'ESG'를 예로 들며 "탄소를 배출해온 사업을 영위해온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배출해왔던 탄소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E(환경)',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면서 '인간 위주의 경영'을 펼치는 것은 'S(사회)', 동반자적 협업 관계가 구축되는 것은 'G(거버넌스)'"라고 언급했다.

김준 부회장은 지난 7월 입사한 신입사원 2명과 '올 타임 넷제로' 비전을 선언하며 "'올 타임 넷제로'는 앞선 세대의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주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신입사원들이 "'올 타임 넷제로'를 달성해 미래에도 세상을 움직이는 더 큰 원동력이 되겠다"고 다짐하자, 김준 부회장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 지속 가능한 세상이 오는 그날까지 SK이노베이션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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