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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기업은행 인사 덕에…IBK투자증권 서병기, 3개월 더 다니나?
입력: 2022.10.13 14:00 / 수정: 2022.10.13 14:36

일각에선 서 대표 연임 가능성도
차기 IBK기업은행장 임명에 서 대표 거취 좌우 전망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연말까지는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IBK투자증권 제공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연말까지는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IBK투자증권 제공

[더팩트|윤정원 기자]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의 인사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IBK투자증권에서는 서병기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말까지 수장 위치를 지킬 전망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임기가 종료된 서 대표는 현재까지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당초 3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서 대표이사의 거취가 정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 대표의 연임 또는 교체에 대한 결정이 지연되면서 '이사 선임의 건'은 철회됐다.

서 대표의 인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IBK기업은행장 선임 문제와 얽혀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앞서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하지만 이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경력으로 인해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행은 여권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윤 행장은 "국무조정실장직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며 고사 의사를 밝힌 뒤 기업은행으로 복귀했다. 당시 기업은행에서는 대통령실의 임명 발표를 예상하고 윤 행장 이임식 일정까지 잡았다가 긴급 취소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임명이 무산되며 IBK 자회사의 인사도 꼬였다. IBK투자증권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에도 IBK투자증권은 모회사의 인선 지연에 따라 기존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 이후에도 자리를 유임한 경우가 빈번했다. 김영규 전 대표는 임기 만료 후에도 4개월간, 조강래·신성호 대표도 각각 3개월씩 더 업무를 수행했다.

다만 6개월 넘게 임기를 연장하고 있는 것은 서 대표가 처음이다. 윤종원 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 2일까지인 상황에서 서 대표 역시 연말까지는 수장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풀이된다. 현시점보다도 3개월 더 사장직을 연장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10개월 가까이 사장직을 추가로 누릴 서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불거진다. 서 대표 취임 이후 IBK투자증권이 승승장구 기세를 이어 온 탓이다. IBK투자증권은 특히 지난해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연결기준 IBK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351억 원, 순이익은 28% 증가한 1008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자기자본 규모도 1조343억 원에 달했다.

물론 서 대표의 거취는 정부 의중에 따라 갈릴 확률이 높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책이며, 자회사의 인사 방향도 행장과 결을 함께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사가 장기간 지연되면 민간 금융회사들과의 경쟁을 해야 하는 IBK투자증권 입장에서는 경영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IBK투자증권도 지난해에는 호실적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주춤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차기 행장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나오지 않는 시점에서 회사가 인사를 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행장 인선 후 자회사 수장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풀이했다.

IBK투자증권에서는 차기 수장 등 인사에 관해서는 말을 삼가고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서는 내부에서도 아는 게 없다. 사측도 기사들로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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