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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이' 아파트까지 옥석 가리기… "1억 원 차익 어림도 없어"
입력: 2022.10.13 00:00 / 수정: 2022.10.13 00:00

무순위 청약도 분양가 따라 실적 온도차

청약시장 한파가 이어지느 가운데 무순위 청약에서도 옥석 가리기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분양가가 높어나 큰 차익이 기대되지 않는 단지는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최지혜 기자
청약시장 한파가 이어지느 가운데 무순위 청약에서도 옥석 가리기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분양가가 높어나 큰 차익이 기대되지 않는 단지는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최지혜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금리인상으로 청약시장에 옥석 가리기 현상이 퍼지며 ‘줍줍이’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아파트까지 선별적으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큰 차익이 기대되는 일부 단지에서는 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나타나지만 기대 차익이 1~2억 원 수준으로 낮거나 고분양가 인식이 있는 곳에서는 할인분양까지 진행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전날 청약을 진행한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면적 84㎡의 무순위 청약에는 2가구 모집에 474명이 접수해 경쟁률 237대 1을 나타냈다.

지난 6일 진행된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무순위 청약의 경우 6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1865개가 몰렸다. 전용면적 74㎡ 101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59㎡A(2가구)가 233대 1, 49㎡(2가구)와 121대 1, 59㎡B 1가구 146대 1 등의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들 단지는 인근 지역의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책정됐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7억9000만 원대로 시세차익이 10억 원 이상 예상된다. 같은 면적의 인근 ‘과천자이’는 지난 6월 20억5000만 원에 팔렸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4억7700만 원, 74㎡ 5억3000만 원 수준이다. 지난 8월 9억8000만 원에 거래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전용면적 74㎡보다 4억 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이와 달리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단지는 서울 입지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구로구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지난 4일 140가구 중 12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나섰으나, 101가구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올해 4월 청약을 진행한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달 23일 분양가 10~15% 할인과 입주자 관리비 대납 등의 조건을 붙여 7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나 아직도 5가구가 미달인 채로 남아있다. 이 단지는 분양 초기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전용면적 59㎡ 분양가가 9억2000만 원대로 동일 면적 인근 최고 매매가격보다도 1000만 원량 높았다.

올해 1월부터 청약 일정이 시작된 신림스카이아파트는 지난 5일까지 총 10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1가구 모집에 3명이 청약을 접수한 전용면적 38㎡의 공급가는 4억5000만 원인데 이보다 넓은 인근 아파트 ‘삼성홈타운’ 전용 43㎡은 올해 5월 4억500만 원에 거래됐다. 전용면적 59㎡ 매매가격이 7억7000만 원 수준인 '신림현대'와 비교하면 약 2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는 청약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충분하지 않은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이어가는 만큼 저렴한 분양가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일수록 ‘옥석’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분석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효는 "최근 유동성 자산의 가치가 높은 만큼 1~2억 원의 차익으로는 안전한 자산 증식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분양가가 낮을수록 대출 활용 비중이 줄고 인근 시세와 이격거리가 발생하며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옥석 가리기가 이어지는 청약시장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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