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세계 경제 압박 요인…유럽은 이미 침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초중반경 미국과 세계경제가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사진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AP.뉴시스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초중반경 미국과 세계경제가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끝없이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큰 폭의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긴축 등이 경기침체의 잠재적 지표"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미국과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유럽은 이미 침체에 빠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미국도 6~9개월 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먼 CEO는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현 수준에서 20% 정도 더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추가 하락은 이전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S&P 지수는 현재 연초 대비 25%가량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다이먼 CEO는 "신용시장이나 상장지수펀드(ETF), 특정 국가, 혹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 더 큰 타격과 패닉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100bp 더 올라가는 것은 처음 100bp를 올렸을 때보다 훨씬 힘들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3.25%까지 올렸다. 연준이 최근 공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4.4%다.
앞서 6월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30%에 달한다고 전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향후 12개월 내 침체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을 35%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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