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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세는 '중소형주'…하락장서 공모주 투자 필승법은
입력: 2022.10.11 13:00 / 수정: 2022.10.11 13:00

에스비비테크·오에스피 등 시총 2000억 미만 기업 IPO 흥행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7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에스비비테크는 165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4조6000억 원이다. /더팩트 DB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7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에스비비테크는 165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4조6000억 원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중소형 공모주들이 잇달아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7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에스비비테크는 165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4조6000억 원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1644.0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24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5일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오에스피의 최종 경쟁률은 1018.6대 1로,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이보다 높은 1582.84대 1을 나타냈다. 당시 흥행을 거두며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8400원에 결정됐고, 청약 증거금은 2조2000억 원이 몰렸다.

이 외 지난달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까지 흥행을 거둔 사례들도 시가총액 2000억 원 미만의 중소형 IPO였다. 에스비비테크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737억 원이었으며, 오에스피(785억 원), 이노룰스(643억 원)도 대어급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모델솔루션도 공모가를 바탕으로 산정한 시가총액이 1727억 원이었다.

이노룰스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총 115만4744주의 공모주식수 중 70.85%인 기관투자자 대상 물량 81만8187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445곳의 기관이 참여해 1495.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은 781.3대 1이었다.

모델솔루션의 청약 경쟁률은 1515대 1을 나타내며 증거금으로 5조1124억 원이 모였다. 지난달 19~20일 수요예측 결과 기관 경쟁률도 1726대 1에 달했다. 알피바이오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1518대 1을 기록,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556대 1을 가리켰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3번째 월 10%대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코스피 지수가 월 10%대 하락한 것은 2번에 그쳤다. /더팩트 DB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3번째 월 10%대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코스피 지수가 월 10%대 하락한 것은 2번에 그쳤다. /더팩트 DB

이는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2%가량 하락하는 등 증시 환경이 매우 악화된 상황 속에 나타난 결과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3번째로 월 10%대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코스피지수의 월 10%대 하락은 2번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대형주 기피·중소형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시 불황 속 상장 직후 매도 위험이 높은 대형주보다 공모 물량이 작고, 비교적 주가가 뛰기 좋은 중소형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 중에서도 기업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유망한 사업성을 지닌 중소형주에 투자가 몰리는 '옥석가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최초로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를 상용화한 회사다. 오에스피의 경우 국내 반려동물용 유기농 식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유한 업체다.

업계는 올해 4분기에 예년보다 많은 중소형주 기업이 증시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9월 30일 기준 34개 기업이 수요예측 일정을 진행 중이고,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은 48곳이다. 올해 4분기엔 지난 1999~2021년 평균 39개 기업에 비해 더 많은 회사가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다수 중소형 IPO업체들의 시가총액이 3000억 원에도 못 미치는 등 소규모 업체로 구성돼 있어 투자자들이 보다 분별력을 가지고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IPO가 줄줄이 일정을 철회하면서 유망 중소형주들의 IPO가 선전하는 형태로 시장 분위기가 이동하고 있다"며 "주가 안정성 등을 발판삼아 펀더멘털이 좋은 업체들에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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