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코로나 펜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은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에서 열린 SATEARITE Conference and Exhibition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AP.뉴시스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테슬라 주가가 코로나 펜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전날 테슬라 주가는 하루 전보다 6.32% 내린 223.07달러(31만7874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6월 17일(216.76달러) 이후 최저다.

약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종가 265.25달러와 비교하면 16%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이 같은 낙폭은 코로나19 펜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다.

올해 3분기 차량 인도 실적 부진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테슬라는 이 기간 총 34만3830대의 차량을 고객에 인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으나 월가 전망치인 36만4660대에는 못 미쳤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직접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큰 반향을 끌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추진 중이란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시각이 많다. 트위터는 주가가 급등한 반면 테슬라는 인수 자금에 대한 부담 등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단 반등할 요소는 없지 않다. 미국 경제매체 CNBC의 경우 그간 테슬라가 미뤄온 대형 전기 트럭 ‘세미’(Semi)가 곧 생산에 돌입하는 점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오는 12월 1일까지 세미를 출시하고 일부를 펩시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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