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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OCCS 장비 실제 선박 검증 성공
입력: 2022.10.06 13:19 / 수정: 2022.10.06 13:19

하이에어코리아와 공동개발, 실선검증으로 효과 입증
"친환경 선박 분야 선도할 것"


대우조선해양과 하이에어코리아가 공동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장치가 LNG운반선 위에 탑재돼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과 하이에어코리아가 공동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장치가 LNG운반선 위에 탑재돼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OCCS, Onboard CO2 Capture System) 장비를 실제 LNG운반선에 탑재해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인 하이에어코리아와 2020년부터 OCCS를 공동개발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이 검증한 OCCS 기술은 선박 운항 시 발생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 일부를 흡수제인 수산화나트륨(NaOH) 수용액을 통해 흡수시켜 광물 형태로 바꾸고, 흡수액은 다시 재생해 이산화탄소 흡수 과정에 재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광물의 형태로 저장해 입항 후 육상에서 하역 처리하거나, 현재 수행 중인 해양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해양에 배출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제 선박에 해당 장비를 탑재해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의 흡수와 재생, 광물화 연속 공정을 완수했다.

이 기술은 다른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매우 적으며, 장비 가동으로 추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기술에 관한 42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에너지효율 등급지수(EEDI·EEXI) 및 탄소 집약도(CII) 기준에 따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는 정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해운업계의 시장 수요를 면밀하게 예측해 최적의 탄소중립 선박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서준룡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전무)은 "실선 검증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친환경 기술 선두주자에 자리매김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이바지하고, 선주들의 요구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건조 중인 선박에 OCCS를 적용하기 위해 그리스 해운회사인 가스로그, 미국 선급 ABS와 공동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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