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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물가 압력·Fed 긴축의지 확인에 하락…다우 1.71%↓ 애플 3%↓
입력: 2022.10.01 10:39 / 수정: 2022.10.01 23:16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경제지표가 나오고 연방준비제도(Fed) 주요인사들의 긴축의지가 확인된 30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태블릿에 표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경제지표가 나오고 연방준비제도(Fed) 주요인사들의 긴축의지가 확인된 30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태블릿에 표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30일(현지시각)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경제지표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2인자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긴축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돼 일제히 하락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전날 4.9% 내린 데 이어 이날 3%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71%(500.10포인트) 하락한 2만8725.5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1.51%(54.85포인트) 떨어진 3585.6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 비해 1.51%(161.89포인트) 밀린 1만575.6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9000선 아래에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올들어 50번째 1% 이상 하락하면서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9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8.8%, S&P500지수는 9.3.%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0.5% 추락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내 부동산 관련주가 0.99% 오른 것을 제외하고 10개 업종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1.97%), 기술(-1.94%), 임의소비재(-1.83%), 필수 소비재 관련주(-1.79%) 1% 이상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나이키의 주가는 회사가 분기 매출은 증가했으나 공급망 타격으로 순이익이 크게 줄고 재고가 44% 급증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12.8% 하락마감했다. 크루즈 종목인 카니발은 실망스런 3분기 실적과 부진한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아 23% 폭락하면서 1993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고 로열 카리비안과 노르웨이 크루즈도 각각 11%, 15% 급락했다.

애플 주가가 29일 4.9% 하락한 데 이어 30일에도 3% 빠지면서 주가가 138.2달러로 밀렸다.시가총액도 2조2200억 달러대로 줄어들었다. 애플로고 /애플
애플 주가가 29일 4.9% 하락한 데 이어 30일에도 3% 빠지면서 주가가 138.2달러로 밀렸다.시가총액도 2조2200억 달러대로 줄어들었다. 애플로고 /애플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3% 하락했다. 전자상거래 공룡 업체 아마존은 1.57% 빠졌고 이베이 주가는 2.33% 내렸다. 인텔(-2.31%), 마이크로소프트(-1.94%), 구글모기업 알파벳(-1.82%), 엔비디아(-0.66%), 메타플랫폼(-0.54%)등 빅테크 기업들 대부분의 주가가 내렸다.

칩 메이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PC와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따라 투자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가 마이크론이 히로시마현에 건설하는 반도체 공장에 최대 464억 엔(약 46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18%가량 올랐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1.1% 하락했고 경쟁업체 루시드그룹 주가도 1.55% 하락했다.

이날 주식 투자자들은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는데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며 긴축이 필요하다는 Fed 당국자들의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주목한 것은 Fed 인사들의 매파 성향(긴축 선호) 발언이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30일 한 콘퍼런스에서 금리인사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사진=Fed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30일 한 콘퍼런스에서 금리인사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사진=Fed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긴축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통화정책이 한동안 긴축적이어야 한다"면서 "이런 이유로 우리는 조기 정책 철회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동안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을 시사한 것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현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위험이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내려가거나 과도하게 조정될 위험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물가상승 압력은 경제지표가 확인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자료에 따르면, 이날 나온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달에 비해 0.6%,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9% 각각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가 예상치 0.5%보다 높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7월은 물론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7%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전달 기록한 상승률 제로(0.0%)에서 크게 반등했다. WSJ 예상치인 0.5% 상승도 웃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8월 PCE 가격 지수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6.2% 상승해 7월 상승률 6.4%에 비해서는 둔화했다. 그러나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6%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달 기록한 0.1%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고,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0.1% 상승도 웃돌았다.

개인 소득은 지난달 시장예상대로 0.3% 증가하고 소비자지출은 0.4% 증가해 7월 0.2% 감소에서 반등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는 전달보다는 조금 상승했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내려갔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8.6으로 집계돼 예비치인 59.5를 밑돌았으나 8월(58.2)보다 약간 상승했다. 또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전월 4.8%보다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를 갈아치웠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 2.9%보다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조금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에 비해 3bp(1bp=0.01%포인트)가량 상승한 3.81% 수준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오른 4.25% 수준에서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53.2%를, 0.50%포인트 인상 확률은 46.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포인트(0.69%) 하락한 31.62를 나타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자카리 힐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대표는 CNBC에 "주식과 채권에 모두 정말로 힘든 여건"이라면서 "우리는 그동안 Fed가 더 오래 금리를 더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왔는데 시장도 이러한 견해에 동조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힐 대표는 "실적 시즌에 진입하는 만큼 단기로는 시장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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