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4 증산 철회 등으로 4.9% '급락'…알파벳·MS도 각각 2.63%·1.48% 하락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애플의 부진과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 지속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AP.뉴시스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대장주' 애플의 부진과 더불어 통화긴축정책 지속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1.54%(458.13포인트) 내린 2만9225.6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78.57포인트) 내린 3640.47에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4%(314.13포인트) 급락한 1만737.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 떨어졌다. 낙폭은 유틸리티(-4.07%), 재량소비재(-3.38%), 부동산(-2.87%) 순으로 컸다. 특히 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흔들리면서 하락을 유도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가 6.81% 떨어졌으며 애플 4.91%, 아마존닷컴 2.72%, 마이크로소프트 1.48%, 엔비디아 4.05%, 메타 3.67% 하락했다. 유틸리티기업인 AES도 1.22% 하락했으며, 부동산기업인 벤타스도 3.88%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12% 떨어진 배럴당 81.23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한국시간 30일 오전 6시30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0.70달러(0.80%) 하락한 배럴당 87.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시는 대장주 애플이 무너지면서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례적으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상당폭 낮췄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수요 부진으로 인해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최저치로 나타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3000건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것으로 해석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앞으로도 고강도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란 우려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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