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년 매출 70% 달성
에이피알은 최근 데이터 솔루션 전문기업 '스마트마인드'와 데이터 플랫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에이피알 제공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이 IT기능을 강화한 AI기반의 종합 뷰티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에이피알은 브랜드들이 입점해 모객을 하는 '시장' 형태의 플랫폼이 아닌, 고객들이 중심이 되어 후기와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 형태의 버티컬 플랫폼을 추구한다.
에이피알은 자사몰 기반의 D2C 비즈니스로 창립 이래 8년 간 단 한 차례의 역신장 없이 성장하며 지난해 26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커머스 등 별도의 종합 구매몰에 입점하지 않고, 자사몰 중심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데 성공,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이 원하는 신제품과 리뉴얼을 개발했다.
에이피알은 자사몰 성장공식에 브랜딩을 더해 뷰티·패션 중심의 5개 브랜드(메디큐브, 널디, 포맨트, 에이프릴스킨, 글램디바이오)를 200억~1000억 원 수준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는 미디어 커머스 중심으로 일부 품목들에 집중한 2세대 D2C 기업들과 차별화를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매출의 70%를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IT에 포커스를 맞추고 또 한번 도약을 준비한다.
첫 시작은 올해 3월 론칭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에이지알'이다. AI기반의 큐닥터가 구매 디바이스와 피부 고민 등에 대한 상담을 통해 최적의 사용법·주기를 알려주고, 사용 후 상태를 저장하는 '뷰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에이피알은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선임하고 IT 조직을 확대하며 새로운 개념의 뷰티 플랫폼을 구상했다. 그간 이커머스 중심으로 브랜드들이 입점해 다양한 고객들을 모으는 구매형이 아닌, 고객들의 중심이 되어 후기와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형 플랫폼 '메디톡'이 그것이다. 뷰티 디바이스의 IoT 센서 데이터는 물론, 플랫폼에서 나오는 모든 리뷰는 분석되어 고객에게 빅데이터 기반으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에이피알은 최근 데이터 솔루션 전문기업 '스마트마인드'와 데이터 플랫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스마트마인드는 SQL(데이터베이스 언어) 하나로 정형·비정형 빅데이터 처리에서부터 AI 개발까지 가능한 플랫폼 'ThanoSQL'을 개발한 기업이다. 향후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딥러닝을 활용한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에이피알에 혁신적인 AI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독립된 브랜드 자사몰 중심으로 한 진정한 D2C 비즈니스는 IT를 더한 버티컬 플랫폼의 완성에 있다"며 "고객들이 모여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누리며, 세계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비가역성 브랜드를 만들 것"라고 밝혔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