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외화송금·가상자산 정조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을 증인 명단에 올렸으나 채택이 불발됐다. 다만,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참석해 정무위 위원들의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10월 4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장들이 증인으로 줄소환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창업주), 테라 사태와 연관된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대표 등도 국감장에 소환된다.
27일 국회 정무위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국감에 출석할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제출했으며, 잠정 합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무위는 내달 11일 진행되는 금융감독원 국감에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등을 증인 명단에 올렸다.
이번 국감에서는 최근 잇따른 은행권의 횡령 사고와 더불어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있는 이상 외화송금 사고 등 은행의 내부통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 정무위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78개 금융기관에서 총 327회, 1704억 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10조원 규모로 덩치가 커진 은행권 이상 외화송금에 대해서도 꼬집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검사 과정에서 확인한 이상 외화송금 혐의업체는 82개사(중복업체 제외), 이상 송금 규모는 72억2000만 달러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장들이 증인으로 줄소환된다. /더팩트 DB |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도 대거 국감장에 설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이정훈 빗썸 대주주와 신현성 차이홀딩컴퍼니 총괄을 증인·참고인 명단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을 증인 명단에 올렸지만, 송 회장의 증인 출석은 불발됐다. 대신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참석해 정무위 위원들의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주요 거래소만 이득을 취했다는 시선이 있는 데다, 루나·테라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들을 증인·참고인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