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이면서 소유한 아파트와 주택의 공시가 합계가 6억 원이 넘을 경우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를 가장 많이 납부한 곳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으로 파악됐다. 그 다음으로 많이 납부한 곳은 잠실, 반포, 분당, 성동, 양천, 서초 등의 순이었다. 공시지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서울 강남구 중심으로 종부세 납입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다주택자이면서 소유한 아파트와 주택의 공시 가격 합계가 6억 원이 넘을 경우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가장 많이 납부한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종부세 내는 사람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30개 세무서 가운데 개인 기준 종부세 납부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세무서로 납부 인원이 4만8605명에 달했다. 삼성세무서는 삼성동, 대치동, 개포동, 수서동 등을 관할 구역으로 두고 있다.

뒤이어 잠실 세무서는 납부 인원이 4만4882명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반포(4만893명), 분당(3만7천467명), 성동(2만9천236명), 양천(2만6천90명), 서초(2만4천276명) 등의 순이었다.

개인 종부세 결정세액 기준으로도 삼성세무서가 2552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반포(2410억 원)와 용산(1985억 원), 강남(1899억 원), 잠실(1482억 원), 서초(1358억 원) 등을 기록했다. 부동산 가격이 높은 서울 강남 지역 중심으로 결정세액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증감률 기준으로 2017년 대비 개인 종부세 납부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세종이었다.

세종시 종부세 납부자는 2017년 1373명에서 지난해 1만453명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 송파구는 종부세 납부 인원이 5969명에서 2만4276명으로 4배 늘어나며 2위를 기록했다.

종부세 납부 인원과 결정세액은 매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기준 종부세 납부 인원은 2017년까지만 해도 37만6420명에 그쳤으나, 2018년 43만6186명, 2019년 55만8205명, 지난해 94만204명까지 증가했다. 총 결정세액도 2017년 4982억 원에서 2021년 3조7132억 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처럼 종부세 납부대상과 결정세액이 늘어나는 것은 부동산 공시가 상승과 공정시장가액비율 상승, 종부세율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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