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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만 풀리면"…인천 부동산 시장 투기과열지구 해제에도 '찬바람'
입력: 2022.09.26 14:57 / 수정: 2022.09.26 14:57

"금리인상·고점인식에 매수세 단기간 회복 어려워"

대출 규제가 소폭 완화된 인천의 주택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더팩트DB
대출 규제가 소폭 완화된 인천의 주택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더팩트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인천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지만 눈에 띄는 주택 수요 회복을 위해선 추가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현지 부동산 업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완화로 대출 규제가 풀리자 급매를 내놓았던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출규제 완화 폭이 크지 않은데다 향후 대규모 주택공급이 예정돼 있어 체감할 수 있는 매수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의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인천지역 아파트 매물은 2만6537건으로 5일 전인 지난 21일(2만7383건)보다 1000건 이상 줄었다. 이는 2만1000건을 상회하던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지만 정부의 규제지역 완화 발표 이후 빠른 속도로 감소한 수치다.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인천과 세종을 종전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변경키로 했다. 이번에 규제가 풀린 인천 내 지역은 서‧남동‧연수구 등 3개 곳이다. 이에 따라 인천의 8개구는 모두 조정대상지역 규제만 적용받게 됐다.

규제완화 발표 이후 매물이 줄어든 것은 매수세 회복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내놓았던 급매물을 거둔 영향이 크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인천 연수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일부 집주인들이 급매로 낮은 가격에 내놨던 아파트 매물을 거뒀다"며 "주말 사이 대출 한도가 어느정도 늘어나는지 묻는 매수문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 적용되던 각종 부동산 규제도 풀린다. 투기과열지구의 9억 원 이하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LTV) 한도는 40%, 9억 원 초과는 20%지만 조정대상지역은 각각 50%, 30%로 비교적 높다. 만약 인천 연수구의 8억 원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대출 한도는 3억2000만 원에서 4억 원으로 늘어난다.

주택 수요자들의 대출 한도가 늘어난 만큼 매수세가 어느정도 돌아올 것이란 관측과 함께 추가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동구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지역은 경기 외곽보다 서울과 가깝고 생활 여건도 잘 갖춰져 있어 대출 문제만 해결되면 매수세가 빨리 돌아올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인천 아파트값 하락폭을 보면 조정지역 해제까지 필요하다고 보는 분위기"라며 "이번에 규제가 조금 풀렸지만 앞으로 추가 완화에 대한 요구도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출 한도가 늘더라도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매수세가 단기간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매수자의 입장에선 규제 해제가 지방에 집중된 데다 높은 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주택을 구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규제지역 해제로 LTV가 완화되면서 대출 가능 금액이 늘어날 수 있으나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고점인식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고 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팀장은 "인천은 이번 심의를 통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지만, 조정대상지역이 유지되며 규제가 그대로 적용받게 된다"며 "또 향후 2~3년간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인천의 주택 공급 부담이 앞으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주(19일 기준) 인천 아파트가격은 전주보다 0.29% 내리며 서울(-0.17%)과 경기(-0.25%) 등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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