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빅딜' 현실화되나…손정의 "삼성·ARM 협력 관해 논의할 예정"
22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대변인은 이날 "손정의 회장이 삼성과 ARM 간 전략적 협력에 관해 논의할 예정으로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회장이 만찬 회동을 위해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다"고 언급한 가운데, 손정의 회장도 이번 만남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대변인은 이날 "손정의 회장이 삼성과 ARM 간 전략적 협력에 관해 논의할 예정으로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ARM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지분 75%를, 세계 최대 기술 펀드인 비전펀드가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비전펀드 역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점을 고려하면 ARM 매각은 사실상 손정의 회장 의사가 중요하다.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불발되면서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ARM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앞서 이재용 부회장이 영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로 나와 있는 ARM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21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을 만나 ARM 인수 가능성에 대해 "다음 달에 손정의 회장이 서울로 오면 그런 제안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과 손정의 회장의 만남 그 자체로 이미 인수합병 협의가 상당 부분 진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