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한국시간 22일 새벽 FOMC 회의 결과 발표…0.75%포인트 인상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일과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모습. /AP.뉴시스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20~21일(현지시간) 열린다. 미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은 FOMC 결과로 인한 달러가치 상승, 한·미 금리역전 리스크 등을 우려하며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FOMC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3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가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82%에 이른다. 울트라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8%로 집계됐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우리(연준)가 하는 일은 단도직입적으로 강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나와 우리의 생각"이라며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를 지속해야 한다"라며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국내 금융시장은 FOMC 결과로 인한 달러가치 상승, 한·미 금리역전 리스크 등을 우려하며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더팩트 DB |
이러한 가운데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경우 국내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주를 이루는 국내 산업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내린 1389.5원에 마감하며 숨을 골랐지만, 1400원선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6.6%대에 머물며 3개월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2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 9곳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7%로, 기존 전망치인 2.1% 대비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되고 원화 가치가 더 하락할 수 있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경우 현재 연 2.5%로 같은 수준인 한미 기준금리는 0.75%포인트의 격차가 나게된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으로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넘어서 그 위로도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