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동향 점검회의 개최…유망 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무역금융 공급을 최대 351조 원까지 확대하고, 현장 애로가 큰 물류비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예비비를 활용한 120억 원을 조속히 추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물류비 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 예비비를 활용한 120억 원을 조속히 추가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추경호 부총리는 21일 '수출입 동향 관련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수출은 그간 우리 경제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무역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줄고, 무역 적자는 41억 달러(약 5조70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누적치는 292억1300만 달러(약 40조7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최근 수개월간 적자를 보이던 대중(對中) 무역수지의 흑자 개선 등에 힘입어 9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지난 몇 달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반도체·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제약 리스크가 여전하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구조 선진화로 서비스 무역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최근 서비스수지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유지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며 "운송수지, 해외 건설 수주 개선을 모멘텀으로 관광, 콘텐츠 등 서비스업 경쟁력을 높여 무역 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는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올해 무역금융 공급을 최대 351조 원까지 확대하고, 현장의 애로가 큰 물류비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예비비를 활용해 120억 원을 조속히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류비 지원 90억 원, 수출바우처 20억 원, 온오프라인 연계(O2O) 수출상담회 10억 원 등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또 "주력 수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유망 신산업의 수출 동력화를 위해 조선,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하겠다"며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대해선 핵심 분야별 공급망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를 위해선 민관 합동으로 핵심 프로젝트 수주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투자 및 정책금융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해외관광 확대에 따른 관광수지 적자에 대해선 K-콘텐츠를 활용한 방한 관광 활성화를 비롯해 내국인 국내 여행 지원, 의료 관광 활성화 등 다각적 방안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향후 에너지 수급과 가격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이에 따른 무역수지 변동성이 축소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며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와 관련해선 중국 수출 경쟁력 하락 등 구조적 문제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