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케미칼이 지속 가능 섬유·패션 시장에 화학적 재활용 소재 공급을 본격화한다.
SK케미칼은 지난 20일 판교에 있는 SK케미칼 본사 사옥에서 송윤일 아트임팩트 대표이사, 호요승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 김현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사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적 재활용 섬유(원사·원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3사는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소재인 '스카이펫(SKYPET) CR'을 사용해 높은 품질 수준의 재활용 섬유를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원사·원단 개발에 필요한 '스카이펫(SKYPET) CR'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공급하고,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이를 원료로 다양한 원사를 생산한다.
아트임팩트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생산한 화학적 재활용 섬유 원사로 개발한 원단을 자사가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것은 물론 자체 패션 브랜드 제품 생산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화학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분해시켜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고분자인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물리적 재활용 소재와 달리 화학적 재활용 페트 소재 '스카이펫 CR'은 미세 이물질이 적어 정장, 캐쥬얼, 기능성 스포츠 의류, 커튼, 침구류 등에 사용되는 고품질의 섬유를 생산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앞으로도 이번 친환경 사회적 기업, 섬유 전문 생산기술연구소와의 협업처럼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플랫폼인 '이음'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관계자들을 지속해서 이어 나가 플라스틱 선순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세계 섬유 패션 시장은 선진국의 환경 규제 강화와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 확산 등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의류 시장 규모는 1조9500억 달러(2528조 원) 규모이며, 이중 지속 가능한 의류 시장 비중은 6.1%인 1190억 달러(154조 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현석 본부장은 "패션 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구, 가전 업체들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이 화두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물성의 화학적 재활용 섬유 수요처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가 늘어난 만큼 재활용 원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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