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교언 건대 교수, 이한준 전 GH 사장 유력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심교언(왼쪽)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와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임 사장 공모기간을 3일 남기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LH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3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한다. 9명의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접수된 후보자 가운데 2∼3배수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하고 공운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신임 사장이 확정된다.
현재 LH 신임 사장 후보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던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GH)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함께 거론됐던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공모에 접수하지 않겠다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심교언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과 국토부 주택공급 혁신위원회 위원을 맡으며 한때 국토부 장관 후보 물망까지 올랐던 인사다. 윤 정부의 주택 공급 로드맵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 발표 당시에는 민간 대표로 브리핑을 맡았다. 최근에는 차기 국토연구원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심 교수가 학계 출신 인사라는 점이 사장직의 특성과 맞지 않아 국토연구원장 후보 자리가 더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심 교수는 건국대학교에서 부동산 강의를 하고 있다"며 "경영직 특성이 강한 LH사장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학계출신 인사인 만큼 최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국토연구원장 자리가 더 유력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 공모기간을 3일 남기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DB |
심 교수와 함께 LH사장 물망에 오른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신도시 관련 공약 설계를 주도했다. 특히 신도시 공약 입안을 도맡아 3기 신도시 조성 계획과 1‧2기 신도시 정비사업안의 틀을 짰다. 교통부 산하 교통개발연구원(현 한국교통연구원) 발족에 참여했다. 앞서 2006년 7월부터 경기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일하다 2008년 경기도시공사 사장에 선임됐다. 그러나 지방선거 당시 홍보 책자를 만들어 배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500만 원 벌금형을 받고 2011년 6월 사임했다. 이후 아주대학교 교수로서 학계에 몸담았다.
새롭게 선임되는 LH사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과제인 270만 가구 주택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주택공급 외에도 정부의 8‧16 대책에 담신 3기 신도시 재정비와 각종 사전청약 등 LH가 추진하고 계획한 사업 추진도 도맡게 된다.
한편 국세청장 출신 김현준 전 LH사장은 지난달 16일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퇴임했다. LH는 김 전 사장이 퇴임한 후 약 1달이 경과한 이달 15일부터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wisdo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