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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공장 가동 중단해 '더 큰 피해' 막았다
입력: 2022.09.20 14:37 / 수정: 2022.09.20 14:37

대형 폭발 등 최악 상황 발생 미연 방지…인명피해 제로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던 지난 6일 오전 7시17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일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압연공장 등이 침수되는 사태를 겪었다. 포스코는 전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제공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던 지난 6일 오전 7시17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일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압연공장 등이 침수되는 사태를 겪었다. 포스코는 전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상륙 당시 유례없는 전 공장 가동 중단을 결단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힌남노가 유례없던 초강력 태풍이라는 예보에 기존에 구축하고 있던 자연재해 대비 매뉴얼보다 훨씬 더 강력한 방재대책을 수립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포항제철소는 태풍 상륙 1주일 전부터 자연재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상세히 점검하고, 태풍 당일에는 모든 공장 관리자가 철야로 근무하며 현장에서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췄다. 특히 제철소 침수 및 정전 발생 시 대형 화재, 폭발 등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어 포항제철소는 전 공장의 가동을 멈추며 전원을 차단하는 조치도 함께 취했다. 제철소에는 모터, 변압기, 차단기 케이블 등 수만 대의 전력기기가 있는데 만약 가동 중에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합선, 누전 등으로 설비가 소손됐을 가능성이 크다. 가동을 미리 멈춘 덕분에 전기적 사고가 거의 없어 세척·건조 등의 복구작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고로 휴풍 돌입에 따른 대비책도 사전에 마련했다.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고로는 장시간 가동을 정지할 경우 고로 안에 담긴 쇳물이 굳는 '냉입(冷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설비에 치명적인 손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막으려면 고로를 휴풍하기 전 고로 내부의 고열 상태를 장시간 유지해야 한다.

포스코는 고로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열원(熱源)인 코크스 장입량은 늘리고, 철광석 양은 줄이는 작업을 진행해 장시간 휴풍에도 쇳물이 굳지 않게 유지하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했다.

침수 피해가 컸던 압연라인의 경우 만일 가동 중 침수가 나타났더라면 압연 롤 손상, 가열로 폭발, 가열로 내화물 손상, 판재 끼임 현상 등으로 장기간 조업 재개가 불가능해질 수 있었다. 실제 3후판공장 가열로는 노내 온도가 약 1300도로, 만약 침수로 설비에 물이 들어가면 폭발의 위험이 있었다.

이에 직원들이 사전에 가열로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조업을 중단하고 설비의 모든 전력을 차단했으며, 냉각수를 최대로 순환시켜 내부 온도를 미리 떨어뜨렸다.

한편, 현재 포항제철소 압연라인 배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전원 공급은 약 70% 수준까지 진행됐다. 오는 12일부터 철강 반제품 생산을 시작했으며, 15일부터 3전기강판공장을,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도 가동을 시작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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