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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내세운 메가커피·컴포즈커피, 가격 올리고 '싼' 이미지 벗나?
입력: 2022.09.20 00:00 / 수정: 2022.09.20 00:00

메가커피는 손흥민, 컴포즈커피는 정해인 모델로 발탁

프랜차이즈 업계가 올 하반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매출 확대에 도움을 주는 스타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배우 강태오, 배우 정해인(위부터 반시계방향). /메가커피 제공·네이버TV 화면 캡쳐

프랜차이즈 업계가 올 하반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매출 확대에 도움을 주는 스타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배우 강태오, 배우 정해인(위부터 반시계방향). /메가커피 제공·네이버TV 화면 캡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하반기 매출 확대 카드로 스타 마케팅을 집어 들었다. 최근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엠지씨커피(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를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스타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스타 마케팅 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식음료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려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최근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커피와 컴포즈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기 위한 스타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메가커피는 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을 전속 모델로 발탁해 이달부터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메가커피는 손흥민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와 메가커피만의 즐거운 이미지를 결합해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할 예정이다. 컴포즈커피는 지난달 배우 정해인 모델로 발탁해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컴포즈커피에 따르면 정해인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와 착한 커피문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회사 정체성이 부합해 이번 모델로 선정했다.

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는 지난해 이어 올해 브랜드 광고 모델로 손흥민을 발탁했다. 실제로 롯데리아는 지난해 손흥민과 진행한 '지지 맙시다' 응원 메시지 캠페인 이후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 판매량이 20% 증가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불고기를 원재료로 한 국내산 한우를 이용해 햄버거를 만드는 브랜드는 저희 브랜드밖에 없다"며 "특히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해 국민들에게 응원한다는 취지로 손흥민과 마케팅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롯데리아의 이미지와 적합하다고 판단해 재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인 써브웨이는 브랜드 모델로 대세 연예인을 발탁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써브웨이는 그동안 가수 강다니엘, 모델 이준호, 최준, 모델 겸 배우 배정남, 방송인 장성규, 유튜브스타 박막례 할머니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세 배우로 떠오른 강태오를 모델로 선정했다. 광고에서는 강태오의 드라마 속 대사인 "섭섭한데요"를 멘트로 활용해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화제성 높고 개성 강한 연예인과 셀럽을 통해 '힙'하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추가 모델 교체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의 출시 30주년을 맞아 모델 손흥민의 신규 2차 TV-CF 온에어를 시작으로 통합 캠페인을 10월 중순까지 운영한다. /롯데리아 제공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의 출시 30주년을 맞아 모델 손흥민의 신규 2차 TV-CF 온에어를 시작으로 통합 캠페인을 10월 중순까지 운영한다. /롯데리아 제공

업계에서는 현재 포화 상태인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일부 업체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스타 마케팅을 내세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지난 2015년 12월 창업한 메가커피의 매장 수는 2020년 1205개에서 올 9월 기준 2000개를 돌파했으며, 컴포즈커피는 지난 2014년 브랜드 론칭 후 현재 1720개 매장을 열었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6조 원대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스타 마케팅을 강조하는 것은 생소하게 느껴진다"면서 "햄버거나 피자 브랜드에서 TV광고를 활발하게 해왔지만 커피 업계에서의 스타 마케팅은 흔한 경우는 아니다. 저가 커피로 분류되는 두 업체가 마케팅 관점으로 한계에 다다른 판매 전략을 타개해보려는 게 아닐까 한다"라고 분석했다.

또 커피와 버거,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등 관련 시장이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스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커피는 올해 6월 7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전 제품 가격을 200원 인상했으며, 컴포즈커피는 올 5월 1일부터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일부 제품 11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롯데리아 역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3번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써브웨이는 2019년 2월, 2020년 3월, 2021년 5월에 각각 가격 인상에 나선 이후 올해 1월과 7월에 주요 제품 가격을 추가 인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명 스타 광고모델을 발탁해 발생하는 마케팅 비용이 제품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에 따르면 식품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는 손흥민의 모델료는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소 6개월에 5억 원 이상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A급 광고 모델에 준하는 금액을 광고료로 지불할 경우 최소 1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책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외비이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지만 CF에만 출연하는 것과 유튜브, 영화 등 광고에 노출되는 횟수 등에 따라 책정되는 금액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격 인상 이슈가 맞물린 현시점에서 기업들이 스타 마케팅으로 인한 광고비나 홍보비를 적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타마케팅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나 광고비가 상품의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가격 인상 이슈가 연달아 있었고 소비자들은 광고비나 홍보비를 적게 쓰고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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