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오픈채팅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 등으로 확장 예정
카카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 상단 영역에 광고를 시범적용했다. /카카오 오픈채팅방 캡쳐 |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가 핵심 서비스 카카오톡 수익화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프로필 상단 광고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오픈채팅방 상단에도 광고가 시범적용됐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 검색 결과에서 오픈채팅 바로가기를 지원하는 일부 채팅방 상단에 광고인 '비즈보드'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기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부가기능으로 제공되던 오픈채팅 진입점을 포털 다음 검색 결과에 추가해 채팅탭 상단에 오픈채팅 바로가기 기능을 추가했다. 다음 검색 결과에서 노출되는 오픈채팅은 드라마를 시작으로 스포츠, 연예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오픈채팅에 광고를 도입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픈채팅은 다양한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인 사람들이 익명으로 연결돼 소통하는 채팅 서비스다. 일간활성화이용자(DAU)는 900만 명에 달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체 오픈채팅방에 광고가 도입된 것이 아니라, 회사가 주도권을 가진 이벤트성 채팅방 몇 곳에만 시범적으로 적용했다"라며 "이용자 반응과 광고효과 등을 고려해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오픈채팅 서비스의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오픈채팅을 메타버스 상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다양한 서비스·콘텐츠와 연결하는 허브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령, 카카오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 이용자가 오픈링크를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웹툰을 감상하는 식이다.
카카오는 오픈채팅 수익 모델이 본궤도에 오르면 별도 앱을 출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방대한 콘텐츠 자산과 메가 플랫폼이 오픈채팅과 강력하게 결합하며 국내 최대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후 (오픈채팅을) '오픈링크'라는 독립 앱으로 출시해 국내 기반을 다지고,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