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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들어간 버거 먹나'…양상추 수급 불안정에 업계 '비상'
입력: 2022.09.16 14:56 / 수정: 2022.09.16 14:56

업계 "가맹점주 피해 최소화하는 방안 모색할 것"

폭염과 폭우에 이은 태풍 여파로 양상추 수급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양상추를 주요 식재료로 사용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와 관련 제품을 유통하는 편의점 업계 등에 비상이 걸렸다. /이덕인 기자
폭염과 폭우에 이은 태풍 여파로 양상추 수급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양상추를 주요 식재료로 사용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와 관련 제품을 유통하는 편의점 업계 등에 비상이 걸렸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폭염과 폭우에 이은 태풍 여파로 양상추 수급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양상추를 주요 식재료로 사용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와 관련 제품을 유통하는 편의점 업계 등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는 메뉴에서 양상추를 빼고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몇몇 업체들은 수급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양배추로 대체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양상추 수급에 문제가 없는 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기준 양상추(일반) 상등급 10㎏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3328원 오른 3만4459원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양상추 상등급 10㎏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227원 오른 3만1202원에 거래됐으며 이는 한 달 전 가격인 1만7464원 대비 78.66% 오른 수치다.

이같은 양상추 가격 폭등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폭염과 폭우가 지속된 데다 최근 태풍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상추는 대표 잎채소로 날씨와 기온에 취약해 비축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양상추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햄버거, 샌드위치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양상추 수급 불안정에 따른 쿠폰 제공 안내문을 냈다.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쳐
지난 13일 한국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양상추 수급 불안정에 따른 쿠폰 제공 안내문'을 냈다.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쳐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양상추 수급 불안정에 따른 쿠폰 제공 안내문'을 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으로 양상추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며 "대다수의 매장에서는 양상추 정량을 제공하고 있으나, 일부 매장의 경우 정량보다 적거나 제공이 어려울 수 있어 양상추 미제공 시 고객에게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전국에서 연간 약 4200톤의 양상추를 공급받고 있다.

롯데리아는 수도권을 제외한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 제공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양상추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정상적으로 수급이 되고 있다"며 "아예 양상추를 없애는 것은 지양하고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인 써브웨이 역시 양상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폭우,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한 작황 저조로 양상추 수급에 일부 차질을 겪고 있다"며 "일부 매장에서 샐러드 판매가 제한될 수 있고 현재 대체할 재료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버거킹과 KFC,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등은 아직 양상추 수급에 큰 문제는 없으나 장기화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 (위쪽부터) 한국맥도날드, KFC, 버거킹. /더팩트 DB
버거킹과 KFC,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등은 아직 양상추 수급에 큰 문제는 없으나 장기화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 (위쪽부터) 한국맥도날드, KFC, 버거킹. /더팩트 DB

버거킹과 KFC,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등은 아직 양상추 수급에 큰 문제는 없으나 장기화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수급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양배추 등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 버거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식자재 유통사업을 통한 계약재배, 사전 비축량 등 대응으로 문제없이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 1위인 CU도 유통하는 일부 상품들이 양상추 확보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양상추 품질이나 수급 상황을 고려해 일부 상품들은 양배추로 대체해 제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현재까지 상품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태풍 '힌남노'로 인한 작물 피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업계에서는 가맹점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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