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무신사, 신세계·롯데 제치고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 오른 이유
입력: 2022.09.17 00:00 / 수정: 2022.09.17 00:00

자유분방한 이미지…연간 실적도 수직상승 중

올해 Z세대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유통 기업에 무신사가 뽑힌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동대문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입점한 무신사 DF 매장. /더팩트 DB
올해 Z세대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유통 기업에 무신사가 뽑힌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동대문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입점한 '무신사 DF' 매장.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올해 Z세대(1990년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유통 기업에 ‘무신사’가 뽑혔다. 신세계·롯데백화점 등의 전통적인 대기업 유통사를 앞질렀다. 지난해 신세계가 1위를 차지한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최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남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10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유통·판매업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무신사였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당근마켓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무신사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중복응답)로 ‘복지제도와 근무 환경이 우수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57.9%로 가장 많았다. △연봉 수준이 높을 것 같아서(43.0%) △대학 전공과 연관성 등 지원할 직무가 있어서(23.0%) △워라밸 보장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18.0%)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16.3%) △평소 해당 기업 및 제품에 호감도가 높아서(13.5%)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특히 ‘자유’라는 가치를 중시하는 Z세대에게 자유분방하게 일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심어진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신사는 지난 1월 네이버 계열의 리셀 서비스 업체 ‘크림(KREAM)’과 가품 판매 논란 끝에 최종 가품을 판매했던 것이 밝혀지며 ‘짝퉁 판매 플랫폼’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무신사는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협력해 국내 공급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고객 신뢰도를 점차 회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무신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장재혁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2학년생은 "보수가 관련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좋다고 들었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인 점과 무엇보다 최근 짝풍 판매 논란에서 벗어나 회사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고 근무환경도 자유롭다는 얘기도 들어 무신사 취업을 준비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Z세대의 특징이 반영됐다고 바라봤다. 김 교수는 "무신사는 트렌디한 회사이기 때문에 온라인과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Z세대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며 "특히 상품 기획과 브랜드 발굴,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관리하는 MD가 인기가 많은 것 같고 앞으로 패션 커머스 플랫폼이 메타버스 환경까지 확대할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무신사가 지난 4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무신사 스튜디오 3호점을 오픈했다. 사진은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3층 무신사 테라스의 모습. /더팩트 DB
무신사가 지난 4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무신사 스튜디오 3호점'을 오픈했다. 사진은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3층 '무신사 테라스'의 모습. /더팩트 DB

2003년 패션 인터넷 커뮤니티 ‘무신사닷컴’으로 시작한 무신사는 70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스트릿 패션과 글로벌 명품 디자이너 등 50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무신사 스토어’와 국내·외 최신 패션 트렌드와 정보를 전달하는 패션 매거진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Z세대 사이에서 자유분방하게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무신사가 매년 흑자를 달성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Z세대들의 이목을 끄는데 한몫했다.

무신사는 매년 흑자를 달성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을 빼면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폭증했다. 먼저 매출은 △472억원(2016년) △677억원(2017년) △1080억원(2018년) △2103억원(2019년) △3009억원(2020년) △4024억원(2021년)으로 매년 1000억원 가량의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은 △217억원(2016년) △233억원(2017년) △269억원(2018년) △439억원(2019년) △331억원(2020년) △656억원(2021년)이다. 지난해 3월 미국 세콰이어캐피스탈과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 1300억원 가량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가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기업가치 평가는 2020년 기준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유통 기업 가운데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로 선정돼 영광이다. 무신사는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결과로 Z세대들이 무신사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무신사는 트렌디한 회사로 더 성장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영향력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