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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빨라지는 '탈통신' 움직임...3사3색 전략은?
입력: 2022.09.19 00:00 / 수정: 2022.09.19 00:00

통신사업 대표적인 규제사업…네트워크 기반 신사업으로 성장 기회 발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통신을 넘어 다양한 ICT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더팩트 DB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통신을 넘어 다양한 ICT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주력 사업인 통신을 넘어 다양한 ICT 신사업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인공지능(AI)·콘텐츠·플랫폼 등의 영역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의 '탈통신' 사업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회사를 AI 서비스 컴퍼니로 재정의하고, 핵심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회사를 'AI 서비스 컴퍼니'로 재정의하고, 핵심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회사의 정체성을 'AI 서비스 컴퍼니'로 재정의했다. 유영상 대표는 최근 회사 뉴스룸에 올린 CEO 칼럼에서 "향후 10년 간 SK텔레콤의 성장스토리는 통신업을 재정의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AI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 11월 취임 직후부터 AI를 회사의 주요 서비스에 모두 결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해왔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의 핵심 사업분야를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구독·메타버스·AI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아이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으로 재편했다.

SK텔레콤은 올해를 아이버스 서비스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플랫폼화를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각국의 통신·ICT 사업자와 협력해 해외 시장 공략도 추진한다.

지난해 8월 선보인 생활 구독서비스 T우주는 1년 만에 월간 13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통신의 뒤를 잇는 대표 구독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SK텔레콤은 고객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과 제휴처를 확대하며 T우주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간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이동통신과 미디어 사업 자체의 AI 대전환 움직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확보해 핵심 서비스에 AI를 결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KT는 2020년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 전환을 본격화했다. /KT 제공
KT는 2020년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 전환을 본격화했다. /KT 제공

KT도 지난 2020년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구 대표는 지난 4월 KT 디지털X서밋 2022 기조연설에서 "KT가 '코리아 텔레콤'이 아니라 '코리아 테크', '코리아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불리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KT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사업역량을 중심으로 디지코 전환을 추진했다. AI분야에서는 AI컨택센터(CC) 공급을 소상공인 등으로 확대했고,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AI 방역로봇' 등의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지난 5월 그룹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KT클라우드'를 출범시켰다. KT클라우드는 오는 2026년 매출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의 경우, 지난 3월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그룹 내 미디어 컨트롤타워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또한 KT스튜디오지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과 CJ ENM의 '티빙'을 합병안을 발표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지분을 교환했다. KT의 자사주 7.7%(약 7500억 원)를 현대자동차 지분 1.04%(약 4456억 원)와 현대모비스 지분 1.46%(약 3003억 원)와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 규격 공동개발에 나선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플러스 3.0 전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플러스 3.0' 전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탈통신 움직임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LG유플러스도 최근 빅데이터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전략인 '유플러스 3.0'을 발표했다.

유플러스 3.0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취지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로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12조 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적인 통신 사업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U+3.0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고객을 이해해야 하고,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을 구축하고, 신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특히 사내독립법인(CIC)를 활성화했다.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키우는 '인피니스타' 조직도 갖췄다.

LG유플러스는 본 궤도에 오른 CIC 조직을 분사시켜 성장에 속도를 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분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조직은 '아이들나라'다.

황 대표는 "현재 사업 진척 상황을 봤을 때, 분사를 추진할 경우 아이들나라가 첫 번째 주자가 될 것"이라며 "다만, 분사 과정에서 내·외부적으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명확하게 언제쯤 어떤 사업을 분사한다는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은 대표적인 정부 규제 사업이기 때문에 고정 비용이 높고, 제약이 큰 편"이라며 "따라서 네트워크 등 핵심 인프라를 활용한 핵심사업을 육성하고, 사업을 다각화해 기업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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