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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온라인 강화에도 매출 10% 감소…"가격 인하할 수 있다"
입력: 2022.09.14 18:41 / 수정: 2022.09.14 20:23

매출액 6186억 원 전년 대비 10%↓…'옴니채널' 강화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14일 이케아 광명점에서 열린 2022 회계연도 성과와 2023 회계연도 비즈니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선영 기자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14일 이케아 광명점에서 열린 '2022 회계연도 성과와 2023 회계연도 비즈니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새로운 회계연도를 옴니채널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도약의 해로 삼겠습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고객 접근성·편의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이케아) 대표는 14일 이케아 광명점에서 열린 '2022 회계연도 성과와 2023 회계연도 비즈니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요한손 대표의 해당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주택거래량 감소 등의 이유로 올해(2022 회계연도) 실적이 고꾸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케아는 내년 경영 전략으로 수도권과 부산 외 지역으로 사업 거점 확장을 통해 매출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방문객 모두 줄어…"코로나19로 수급 원활하지 않았다"

요한손 대표는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 지금은 수급이 원활해진 상태"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 뒤 여행, 외식, 영화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이케아) 매장 방문이 줄고 부동산 거래 건수가 줄어든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요한손 대표는 이케아의 고꾸라진 실적을 공개했다. '2022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액은 6186억 원으로 전년 매출인 6836억 원과 비교해 10% 감소했으며 매장 방문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장 방문객(온라인 포함)은 6682만 명으로 1년 전 7000만 명과 비교해 5%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대형 매장인 이케아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 자체가 줄어든 게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이케아는 2014년 1호점인 광명점을 열어 국내에 진출한 지 8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했다. 이케아는 2021 회계연도까지 매년 성장을 이어왔다.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에는 6634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 성장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6836억 원) 신장률은 3.4%로 한국 진출 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케아가 지난 1월과 2월, 8월까지 올해 3차례 가격을 인상한 것이 매출 감소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이케아는 자가 배송, 자가 조립, 자가 시공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저가 전략을 펼쳐왔으나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저가 전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마티나 자이델 이케아코리아 커머셜 매니저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같은 업계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완화된다면 상품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14일 이케아 광명점에서는 2022 회계연도 성과와 2023 회계연도 비즈니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선영 기자
14일 이케아 광명점에서는 '2022 회계연도 성과와 2023 회계연도 비즈니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선영 기자

국내 신사업 줄줄이 무산된 이케아…B2B로 사업 영역 확장 나서

이케아는 현재 수도권 3곳, 부산 1곳인 매장 수를 늘려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대구시와 이케아 대구점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2024년에는 서울 강동점을 개점해 매장을 총 6곳으로 늘린다.

이케아는 확충한 매장을 활용한 옴니 채널 구축도 추진한다. 라틴어로 '모든 것'이라는 의미인 '옴니'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5월 31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새로 낸 '이케아 광주 임시 매장'이 대표적이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지속가능한 제품을 판매하는 '지속가능리빙샵', 중고 제품을 거래하는 '자원순환허브' 등을 강화한다. 이케아 레스토랑에는 식물성 메뉴 비중을 42%까지 늘리고 전기차 배송을 6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기후안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국내 재생 에너지 투자에도 나선다.

또한 기업 간 거래(B2B)로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선다. 이케아는 B2B가 지속 성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사무실은 물론 레스토랑 등의 인테리어를 직접 컨설팅하고 가구 제품을 판매하는 게 핵심이다.

이케아는 그동안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와 각종 신사업들이 무산됐기 때문에 이번 사업 거점 확장을 통한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케아는 2020년 4월 국내 첫 도심형 접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선보였고, 같은 해 8월에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신도림'을 열고 시범 운영했으나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케아 계룡점 출점 계획도 계룡점 쇼핑몰 개발사업 파트너사의 계약 미이행으로 인해 무산됐다. 이케아는 결국 공동개발 합의서를 해지했고, 조건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토지를 반환했다.

마티나 자이델 이케아코리아 커머셜 매니저는 "B2B 서비스인 '이케아 포 비즈니스'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중소기업 대상 사업으로 출범했지만, 대형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23 회계연도에 B2B 매출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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