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MZ세대 취향 저격한 편의점·게임사 '윈윈' 동맹
입력: 2022.09.15 00:00 / 수정: 2022.09.15 00:00

게임사는 홍보하고, 편의점은 MZ세대 접점 넓히고

최근 편의점 업계는 핵심 소비 주체로 자리한 MZ세대를 잡기 위해 게임사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메이플스토리 빵. /넥슨 제공
최근 편의점 업계는 핵심 소비 주체로 자리한 MZ세대를 잡기 위해 게임사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메이플스토리 빵'. /넥슨 제공

[더팩트|이중삼 기자] "편의점업계는 MZ세대를 겨냥한 전략적 제휴로 게임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세대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PB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게임사와 적극적인 교류에 나서고 있다."(김상철 유한대 경영학과 유통물류전공 교수)

"유명 게임 캐릭터 내장 제품의 경우 편의점 매출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게임사는 주력 게임과 신규 게임을 홍보하는 효과를 낸다. 두 업계의 협업은 고객 확대 측면에서 서로 ‘Win-Win’한다고 볼 수 있다."(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

최근 편의점업계는 게임사와 동맹을 맺었다. 유통시장에서 핵심 소비 주체로 자리한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편의점은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게임사는 게임을 홍보할 수 있어 ‘Win-Win’이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과 게임사의 협력 행보는 △PB(Private Brand)상품 강화 △MZ세대 공략 △즐거움 제공 등의 효과가 있다. 특히 편의점업계의 MZ세대 핵심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다양한 협업 제품 출시에 ‘키’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철 교수는 "MZ세대는 이성적 구매가 아닌 감성적 구매를 추구한다"며 "즐거움을 선호하는 이 세대의 요구를 맞춰 업계는 게임사와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CU·GS25·이마트24·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은 MZ세대를 겨냥해 게임사들과 동맹을 맺고 게임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며 전략적 마케팅에 나섰다. 먼저 CU는 넷마블과 손잡고 이달 말까지 인기 도시락을 구매하면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내 아이템을 100%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리챔정식 △고기듬뿍 김치제육볶음 △모두의 급식 마늘제육 △모두의 급식 간장불고기 등 총 4종의 도시락에 쿠폰이 동봉 돼 있다.

또한 CU는 엔씨소프트의 ‘도구리(DOGURI)’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상품들을 내놨다. 도구리는 사회초년생 콘셉트의 캐릭터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 메시지로는 ‘넵! 알겠습니다(모르겄는디)’가 있다. 언어유희적인 상품명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넵! 고로케 하겠습니다! △달달구리한 월급빵 △(야근은 시키지)마요 크랩명란 유부밥바 등이 대표적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게임을 즐기는 MZ세대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게임사와 협업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편의점은 친근한 공간이다. M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트렌디한 인기 콘텐츠와의 협업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만족도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 6월 넥슨과 손잡고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캐릭터 스티커를 동봉해 출시한 메이플스토리빵을 출시했다. △핑크빈의딸기카스테라 △주황버섯의팬케이크 △예티의메이플크림샌드 △슬라임의땅콩크림소보로 △돌의정령의페스츄리 등 총 5가지 맛이다. 이 외에도 △카트라이더 △R5 △버서스 렘름워 △클래시붐 △동방불패 △그랑삼국 △라그나로크 △포트리스 등 다양한 게임과 협업해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캐릭터 마케팅 차원의 상품군도 내놨다. ‘포켓몬김’을 출시한 것이다. 해당 김의 특징은 동봉된 ‘포켓몬 렌티큘러칩’에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변하며 반짝이는 렌티큘러칩 특성을 이용해 포켓몬의 진화를 담은 것이다. 일례로 파이리와 리자드, 꼬부기와 어니부기를 하나의 칩에서 볼 수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과 게임사의 협업은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들에 맞춘 마케팅의 일환이다"며 "게임사와의 협업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14일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GS25 편의점에 포켓몬김이 진열돼 있다. /이중삼 기자
14일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GS25 편의점에 포켓몬김이 진열돼 있다. /이중삼 기자

이마트24도 게임과 협업에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손잡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오픈했던 팝업스토어 ‘24블랙’에는 몰려드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방문객이 늘면서 매출도 껑충 뛰었다. 검은사막과 협업 상품 9종은 △검은삼각 블랙페퍼치킨 △검은삼각 불닭치킨마요 △검은새치 블랙페퍼치킨새우강정 △검은버거 그릴드스테이크버거 △검은사리 오징어먹물파스타 △말은사막 치즈불닭김밥 △블랙디저트 흑임자크림치즈찰떡 △검은츄로 초코츄러스스낵 △검은커피 등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게임을 즐기는 고객과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겹친다. 편의점은 고객들에게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게임사는 편의점이 홍보 수단이 된다. 두 업계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3’와 협업을 통해 ‘웹젠프렌즈 캐릭터 도시락’ 4종을 출시한 바 있다. 해당 도시락을 구매하면 뮤오리진3 게임 내 1만 원 상당의 게임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세븐일레븐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부터 디지몬빵도 판매 중이다. 디지몬빵 출시는 디지몬RPG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브인터렉티브가 게임 활성화 차원으로 롯데제과와 협업에 나선 것이 계기가 됐다. 롯데제과는 디지몬빵을 세븐일레븐을 통해 지난달 24일 선출시했다. 구성은 △아구몬의 허니크림빵 △텐타몬의 고소한 땅콩샌드 △파피몬의 파인애플케익 △파닥몬의 마롱호떡 등 총 4종이다. 현재 디지몬빵은 출시 한 주 만에 25만개가 판매되는 등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의 주 고객층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2030세대가 편의점의 주 고객이다"며 "2030세대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보면 게임을 들 수 있다. 게임사와의 협업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j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