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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도 재개…이재용 삼성 부회장 다음 스텝은?
입력: 2022.09.14 00:00 / 수정: 2022.09.14 00:00

숨 가쁜 행보 속 M&A·회장 승진설 솔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0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0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복권 후 국내외에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향후 움직임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경영 활동의 본격화, 인수합병(M&A) 윤곽, 환경 전략 발표, 나아가 회장 승진 등 굵직한 이슈가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와 함께 거론되고 있어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남미를 선택,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에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 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했고, 대영전자 등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회사,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도 방문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현장을 직접 찾은 건 명절에도 쉬지 않고 가족들과 멀리 떨어진 해외 오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만났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삼성과 멕시코 기업 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부산엑스포가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부산이 엑스포 개최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은 설,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에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미팅을 갖거나 해외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해외 현장 근무 임직원들을 격려해왔다. 그러나 사법 리스크 등으로 인해 2020년 설 명절 이후 현장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명절 현장 경영을 재개할 수 있었던 건 8·15 특별사면(복권)을 통해 경영 리스크가 다소 해소된 영향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해외 출장만 놓고 보면 지난 6월 12일간의 유럽 출장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중남미 출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현장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복권 후 한 달여 동안 수차례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는 등 활동 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까지 임명되면서 안팎으로 숨을 돌릴 여유가 없는 상태다. 당초 예정된 영국 등 유럽 방문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일정을 재조율한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중하순 유엔 총회 기간을 전후해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건 대형 M&A 추진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삼성은 2016년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뒤 대형 M&A의 명맥이 끊겼다. 이재용 부회장이 해외 출장 기간 중 현지 인수 후보 기업들을 둘러볼 것이라는 예상으로,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1월 "업종과 회사를 밝히진 못하지만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며 M&A 발표가 그리 멀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당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환경 경영 전략'을 발표해 2050 탄소중립 달성과 RE100 가입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가장 주목도가 높은 건 회장 승진 여부다. 2012년 부회장 승진 이후 11년째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친 고(故) 이건희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을 선언한 지 30년째라는 점에서 그에 준하는 '뉴삼성 선언'이 발표될 수도 있다는 게 재계 관측이다. 시점으로는 다음 달 25일 이건희 회장 2주기, 11월 1일 삼성 창립기념일, 11월 19일 이병철 선대회장 35주기 등이 추측성으로 언급된다. 재계 관계자는 "회장 승진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당분간은 현장 경영과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만 이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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