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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디폴트옵션 적용에 불붙는 'TDF 수수료' 전쟁…승자는?
입력: 2022.09.13 13:11 / 수정: 2022.09.13 13:11

한국투자운용,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연 운용보수 약 15% ↓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DC)와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 가입자들의 디폴트옵션 적용이 가능해진다. /더팩트 DB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DC)와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 가입자들의 디폴트옵션 적용이 가능해진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하반기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TDF 수수료를 앞다퉈 내리며 속속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DC)와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 가입자들의 디폴트옵션 적용이 가능해진다. 해당 제도는 지난 7월 도입됐고 고용노동부 심의위원회의 승인을 거친 뒤 내달 실질적인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운용사가 가입자의 지시 없이도 사전에 결정된 운용방법으로 투자상품을 자동 선정해 운용하는 제도다. 이에 퇴직연금 사업자가 원리금보장상품과 TDF, 혼합형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제시하고 근로자가 이를 선택하게 된다. 기존에는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 운용에 수익률도 비교적 낮았던 것과 달리 가입자 입장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을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시점으로 설정하고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는 형식의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제도 도입에 따라 TDF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TDF 수익률에는 수수료, 보수, 기타 비용 등이 포함된다. 특히 수수료와 보수 등은 장기적으로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만큼 투자 판단의 주요한 요소가 된다. TDF는 운용사나 펀드매니저가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맡아주는 편의성이 따르는 만큼 수수료율도 높은 편이다.

이달 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연 운용보수를 약 15% 인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이달 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연 운용보수를 약 15% 인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연 운용보수를 약 15% 인하하며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빈티지(은퇴 목표 기점) △채권혼합∙2020∙2025∙2030은 연 0.23%에서 0.196%로 △2035은 연 0.28%에서 0.238%로 △2040∙2045∙2050∙2055∙2060은 연 0.33%에서 0.281%로 각각 약 3bp~5bp(1bp=0.01%포인트)가량 연 운용보수를 내렸다.

앞서 KB자산운용은 1월에 이어 지난 7월 'KB온국민 TDF'의 운용 보수를 추가적으로 10%씩 낮춰 수수료 인하 전쟁에 신호탄을 쐈다. KB온국민 TDF 인하 후 운용보수는 연 0.135~0.225%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이달 초 '한화 LIFEPLUS TDF'의 운용 보수를 빈티지별로 8~10% 인하했다. 빈지티 별 운용보수는 △2035는 연 0.30%보다 10% 낮은 0.27%로 인하 △2040·2045·2050은 연 0.35%에서 0.32%로 △ 2020·2025·2030은 연 0.25%에서 0.23%로 낮췄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8월 24일 '삼성한국형TDF'의 운용 보수를 3bp(1bp=0.01%) 내렸다.

반면, 시장 1위를 점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수수료 인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수수료 인하보다 TDF 운용 전략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DF 순자산 규모는 현재 4조 원을 웃돌며 전체 시장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수수료가 낮아질 경우 전체적인 수익률에 도움을 줄 수 있겠으나 수수료가 낮다고 반드시 절대적인 최종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상품별 특징과 운용사별 운용전략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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