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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이젠 '메가 킹 달러' 시대, 원·달러 환율 더 오를까
입력: 2022.09.11 00:03 / 수정: 2022.09.11 00:03

신라면 이어 팔도비빔면 가격도 올랐다…라면 업계 인상 놓고 시름 깊어져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당 1384.1원까지 오르며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새롬 기자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당 1384.1원까지 오르며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새롬 기자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장병문 기자]

◆ 유학·해외여행 못 가겠다…신기록 경신 환율, 1400원 초읽기

-원·달러 환율이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 중인 사람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몇 달 째 치솟고 있는 환율, 계속 오를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환율이 얼마까지 올랐나요?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1350원을 가뿐히 넘어 지난 7일 138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당 1384.1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는데요,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139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13년 5개월 사이에 최고점을 찍은 것이군요. 최근 원·달러 환율은 계속 연고점을 갈아치우는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급등했습니다. 지난 6월 이후 지금까지 무려 120원 가까이 오른 수준입니다.

-유학생들과 학부모의 시름도 깊어질 것 같습니다.

-네. 한 달 생활비를 보낼 경우 수십만 원이 더 들게됐죠.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외식, 여행, 휴가, 여가 활동까지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대학 등 학교 등록금도 환율 상승에 따라 크게 올랐고요.

-환율이 계속 오르는 이유가 뭘까요?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우선 미국달러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달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한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달러가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시장은 Fed가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는 등 3회 연속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Fed가 고강도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기가 위축되지 않았다는 경제 지표가 속속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굳건해졌습니다.

-에너지 부족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네. 러시아가 경제제재를 가한 유럽연합(EU)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이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추가로 오르면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 자산인 미국 달러 매수 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원화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환율은 올라갑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전달에 비해 1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천연가스에 이어 원유도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로화나 중국 위안화 약세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주는가요? 최근의 원화 가치 하락이 유로화·엔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가치 하락과 같이 달러화 강세에 이유가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 턱밑까지 치솟았는데,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크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위안화 움직임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부족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유로화와 달러화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parity·1유로=1달러)'가 깨진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요.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4년 만에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메가 킹달러(Mega King Dollar·달러 초강세)네요.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를까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6일 연 외화유동성 점검 회의에서 달러화 강세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이와 함께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1400원을 넘어 1450원까지도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외환 시장의 흐름을 바꿀만한 요인이 없다는 것이군요.

-전문가들은 당장 Fed가 이달 20~21일 여는 의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금리인상으로 달러 유동성 축소가 빨라지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유럽 경제 부진과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요. 현재로서는 당국의 강력한 미세조정, 인민은행의 위안화 방어 추가 조치 도입 외에는 원화 약세를 진정시킬 재료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이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상황 점검에 나섰다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최근 원화 약세 속도가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면서도 향후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회의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응 태세를 공고히 하자고 주문했습니다. 일종의 외환시장 구두개입이었죠.

팔도비빔면으로 유명한 라면 기업인 팔도가 오는 10월 1일부터 라면 가격 인상에 들어가는 가운데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아직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라면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선영 기자
'팔도비빔면'으로 유명한 라면 기업인 팔도가 오는 10월 1일부터 라면 가격 인상에 들어가는 가운데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아직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라면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선영 기자

◆ 라면값 올린 농심·팔도…고민 중인 오뚜기·삼양식품

-이번에는 유통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라면 업계에서는 이번 주 가격 인상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네. '팔도비빔면'으로 유명한 라면 기업인 팔도가 10월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혔는데요. 팔도의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해 9월1일 평균 7.8% 올린 이후 13개월 만입니다. 팔도 관계자는 "팜오일과 곡물이나 원부자재 등이 많이 오른 상황"이라면서 "인건비와 물류비,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제조 원가 압박이 심해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농심도 추석 이후인 오는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관련 기업인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추석이 끝난 직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 국제 곡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팜오일, 포장재, 운송비 상승 영향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죠.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처지는 비슷하지만 라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 회사도 가격을 인상할까요?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당장 인상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가격 동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예전부터 원재료 때문에 압박이 있는 것은 회사마다 같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고,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면 시장 1위 기업인 농심이 가격을 올린 만큼 다른 회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업계 분위기는 어떤가요?

라면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이 추가로 있을 수 있다"고 귀띔했는데요. 그는 "농심과 팔도가 가격을 올렸는데 국내 라면시장의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상에 나설지 쉽게 얘기할 수 없지만 다른 기업들이 가격을 동결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군요.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마지막 가격 인상은 언제인가요?

-오뚜기는 지난해 9월 평균 11.9%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대표 제품인 '진라면' 가격은 12.6% 인상했습니다. 삼양식품도 같은 시기에 평균 6.9% 인상했습니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은 9.6% 인상했죠. 식품업체들은 3~6개월 전에 원재료를 구입하는 만큼 연말까지 추가 인상을 하지 않은 기업들의 원가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면업체들이 당분간 가격 인상을 놓고 고심을 거듭할 것 같군요. 라면업체들의 고민의 골이 더 깊어질 것 같습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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