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전 과정 탄소 배출량 상쇄 제품…다음 달부터 판매
SK루브리컨츠가 국내 브랜드 최초로 탄소 중립 윤활유를 출시한다. /SK루브리컨츠 제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루브리컨츠는 다음 달 국내 브랜드 최초로 '탄소 중립 윤활유'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제품은 생산, 수송, 소비, 폐기 등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상쇄한 탄소 중립 윤활유로, 온실가스양을 산정한 후 조림 사업 등 온실가스 흡수·감축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같은 양의 탄소 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상한 제품이다.
현재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탄소 배출권 구매를 통한 배출량 상쇄다. 제품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기술도 없는 데다 연료, 원료를 단시간에 신재생 에너지, 자연 유래 원료 등으로 대체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루브리컨츠는 우선적으로 국제적 신뢰도가 높은 자발적 탄소 배출권 인증기관 베라가 인증한 자연 기반의 고품질의 탄소 배출권을 확보했다.
이 배출권은 우루과이 과나레 재조림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것으로, 과나레 지역의 목초지를 숲으로 다시 조성하는 재조림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780만톤의 온실가스가 흡수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 일자리 제공, 토양 개선 등의 활동도 함께 수행될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탄소 중립 윤활유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은 탄소 중립 윤활유를 사용하면서 연료비 절감뿐 아니라 탄소 감축 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다. SK루브리컨츠는 탄소 중립 윤활유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 과정에 걸친 온실가스 배출량 보상 결과와 탄소 배출권 출처 등을 지크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루브리컨츠는 탄소 배출을 직접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해서 확대한다. 이미 공정효율은 개선하고 있으며, 포장재 배출량 감소를 위해 용기 재생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함량 높이기, 운송 효율화 등 추가 감축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자사 윤활유 물량의 30%에 해당하는 대표 제품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폐윤활유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폐윤활유 수거·정제업체,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폐윤활유 재생 원료화 신사업'과 관련된 다자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향후 출시 결과를 모니터링해 최고급 프리미엄 윤활유에도 탄소 중립 제품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직접적인 탄소 감축 방안도 지속 확대해 비욘드 넷제로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