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과 사회와의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최근 매각을 철회하고 카카오 공동체 잔존을 확정 지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핵심 플랫폼 '카카오T'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IT 기술력 기반의 모빌리티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또한 국내 사업자들과의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7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성장 방안과 사회와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8일 본사에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라는 4개 축을 바탕으로 상생 및 성장 방안을 제출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카카오 공동체의 일환으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뤄나가겠다는 목표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민이 겪고 있는 이동의 문제를 해결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모빌리티 파트너 및 이동약자들과 동반성장 △기술과 데이터의 공유 등을 약속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주말 심야시간대 택시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금토택시' 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금토택시는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토요일 오전 4시,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일요일 오전 4시까지 배차를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금토택시 시범 운영 절차를 거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핵심 플랫폼 '카카오T'를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쳐

카카오T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부터 유럽에서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운영한다. 모빌리티 로밍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해외 현지의 다양한 이동 수단을 호출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일본에서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선보였고, 이후 동남아 등으로 확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중계 플랫폼 모빌리티 스플리트(Splyt)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T에서 유럽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중 하나인 '볼트(Bolt)'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라이드 헤일링(차량 호출)을 넘어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IT 기술 기반의 신사업 파트너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영국 UAM기체 제작사인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LG유플러스, 제주항공, GS칼텍스, 파블로항공 등과 K-UAM 상용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과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UAM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목표다.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KM자율주행얼라이언스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시스템부터 차량, 정밀지도(HD맵), 모니터링 및 관제, 연계 서비스 등 자율주행 분야의 대표 기업을 파트너십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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