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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여파로 배추값 '들썩'…김치 대란 올까? 식품업계 '긴장'
입력: 2022.09.07 12:06 / 수정: 2022.09.07 12:06

"배추 대란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고단가는 유지"

태풍 힌남노가 농산지를 강타하면서 배추 수확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석 이후 배추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새롬 기자
태풍 '힌남노'가 농산지를 강타하면서 배추 수확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석 이후 배추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가을의 기운이 완연하게 나타나는 절기인 백로(白露, 오는 8일)를 하루 앞두고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등의 여파로 배추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농산지를 강타하면서 배추 수확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석 이후 배추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식품 업계에서는 배추 가격 오름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김치 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장김치 1위 기업인 대상(종가집)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정원 e샵에서는 현재 포기김치, 맛김치, 무김치 등 전 제품이 일시품절됐다. 대상 관계자는 "배추나 무 등 농작물 자체가 작황이 어렵기 때문에 자사몰의 경우 수급 조정을 위해 일시 품절을 해놓은 상황"이라며 "자사몰은 인지도 면에서도 고객 접점이 가장 먼 곳이므로 수급이 어려울 때 늘 자사몰부터 조정을 했었다. 아주 원활하지는 않지만 대형마트에는 납품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름 배추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름 배추가 폭염에 여러 가지 수혜가 있어 작황이 좋지 않았다"며 "10월 중순 정도에 괜찮아지지 않을까했지만 태풍과 중부지방 비 피해로 가을 배추나 겨울 배추의 수급이 어려울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도 '비비고 포기배추김치4.9㎏', '비비고 썰은배추김치3㎏', '비비고 총각김치2.3㎏' 등 일부 품목이 일시품절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재고가 다 팔리는 동안 원재료 수급이 안 된다고 하면 일시품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정된 물량을 돌리고 있고 10월 중순에 나오는 배추를 김장 물량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수급이나 납품에 대한 상황을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포장김치 1위 기업인 대상(종가집)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정원 e샵과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는 포기김치, 맛김치, 무김치 등 전 제품이 일시품절됐다. /정원 e샵(왼쪽)·CJ더마켓 온라인몰 캡쳐
포장김치 1위 기업인 대상(종가집)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정원 e샵과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는 포기김치, 맛김치, 무김치 등 전 제품이 일시품절됐다. /정원 e샵(왼쪽)·CJ더마켓 온라인몰 캡쳐

실제로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배추(1포기)의 소매가격은 781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가량 뛰었다. 무 역시 개당 3253원으로 작년(2130원)보다 53%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9월호 과채' 보고서를 통해 생산면적 감소와 병해 발생 등으로 9월에도 채소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풍 힌남노 영향을 제외한 분석 결과로 실제 가격은 예측치보다 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태풍 힌남노가 농산지를 강타하면서 배추값이 올라 김치 대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장김치 제조사들이 배추와 무 등 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김치 제조사들의 자사몰에서는 김치 품절 사태가 발생하는 등 김치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 업계는 배추 가격 오름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김치 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김치 대란이라고 하면 김치를 사고 싶은데 못 사야 하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며 "대형마트는 물량이 있고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는 "배추가 자라는데 80일~90일 정도 소요돼 지금 심은 배추는 11월에 수확을 한다"며 "태풍으로 남부지방에 피해가 왔는데 주로 식품업체들은 해남 배추를 많이 사용한다. 김장철 배추 대란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고단가는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도 "지금은 배추 수확시기도 아니고 김장철도 아니다 보니 단기간 태풍 영향으로 배추 가격이나 김치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며 "최근 고물가 이슈와 맞물리다 보니 (김치 대란) 예측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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