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메가-3' 비교정보 생간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메가-3 건강기능식품이 제품별로 함량이 최대 4배, 가격은 최대 20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마다 지방산과 비타민E 함량, 캡슐 크기 등에도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이 제품별 특징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소비자원은 오메가-3 이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오메가-3 건강기능식품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두 1일 최소 섭취량인 500mg 이상의 함량을 제공했다.

다만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은 제품 간 최대 4배 가까이 차이났다. 제일 적은 제품은 537mg이었으며, 제일 많은 제품은 2074mg이었다.

가장 많은 오메가-3 함량을 가진 제품은 제이더블유생활건강의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맥스 2000'으로 1일 섭취량을 2074mg을 책정하고 있었다.

또 오메가-3를 구성하는 EPA와 DHA의 비율에 차이가 나타났다. 어류 유지를 사용한 제품(18개)은 오메가-3 지방산 중 DHA의 비율이 36~49%인 반면 조류 유지를 사용한 제품(2개)은 61~99%로 DHA의 비율이 더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오메가-3와 더불어 비타민E를 함유한 경우 다른 제품을 통해 중복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비타민E 기능성을 표시한 13개 제품은 비타민E를 건강기능식품의 1일 최소 섭취량(3.3mgα-TE) 이상을 함유했다. 비타민E 기능성 표시 제품(13개)은 4.6∼39.2mgα-TE, 미표시제품(7개)은 0.4~0.7mg α-TE를 기록했다.

아울러, 제품별로 캡슐 크기나 하루 섭취 캡슐 수 등의 섭취 편의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캡슐 크기가 가장 작은 것은 368mg, 가장 큰 것은 1299mg으로 최대 3.5배 차이가 있었다.

조사대상 제품 중 뉴트리라이트 오메가-3 밸런스(한국암웨이)는 368mg로 가장 작았으며 한미 오메가3 맥스 MAX(한미약품)은 1135mg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하루 섭취 캡슐 수를 조사한 결과, 제품별로 하루에 섭취하는 캡슐 수는 1~4개였고, 캡슐 크기가 작은 제품은 하루에 섭취하는 캡슐 수가 캡슐 크기가 큰 제품보다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오메가-3 건강보조식품 함량 관련 그래프.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몰과 이력추적관리시스템에 표시개선이 미흡한 업체에 대해 개선을 권고했다.

국내 제조 식품의 경우 원산지표시법에 따라 표시대상품목인 원재료에 대한 원산지 국가명을 이력추적관리시스템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수입식품은 표시 의무가 없다. 조사대상 중 수입제품 2개는 이력추적관리시스템에 원산지 정보가 없었다.

표시가 미흡했던 한국암웨이와 코스트코리아 측은 원료 제조에 대한 설명 문구가 완제품에 대한 설명으로 오인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했으며, 이력추적관리시스템 표시도 개선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