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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삼성전자, 엑시노스로 종합반도체 기업 속도내나
입력: 2022.09.06 00:00 / 수정: 2022.09.06 08:04

2분기 엑시노스 점유율 7.8%…중저가칩셋·차량용으로 라인업 다변화

삼성전자가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앞세워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앞세워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시스템 온 칩(SoC)인 엑시노스를 앞세워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종합 반도체 기업에 한 발 더 다가간다는 목표다.

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자체 AP 엑시노스는 2280만 대가 출하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53.0% 증가한 물량이다. 2분기 전체 AP 시장 점유율 역시 7.8%로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엑시노스의 경쟁사인 대만의 미디어텍과 미국의 퀄컴, 애플 등은 오히려 점유율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업계 1위인 미디어텍의 2분기 출하량은 1억10만 대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9.6% 줄었다. 퀄컴과 애플은 각각 4.0%, 13.3%씩 출하량이 줄었다.

AP는 흔히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린다. AP는 기억, 해석, 연산, 제어라는 4대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며 운영체제(OS)상에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명령을 내리고, 하드웨어 장치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AP는 하나의 칩셋이 여러 기능을 통제하는 대표적인 비메모리 반도체인 SoC다.

삼성전자가 회사 뉴스룸에 엑시노스 2200 제품의 코어 구조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회사 뉴스룸에 '엑시노스 2200' 제품의 코어 구조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은 일반적인 데스크톱 컴퓨터에 비해 크기가 작고, 배터리를 전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AP가 필요한 연산만을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rm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엑시노스를 '빅리틀' 구조로 제작하고 있다. 빅리틀 구조는 전력 소모가 적게 들어가는 기능을 구현할 때는 에너지를 적게 쓰는 작은 코어(Little)를 활용하고, 고사양 게임이나 동영상 편집처럼 고성능의 기능을 구현할 때는 에너지가 많이 들더라도 기능이 뛰어난 큰 코어(Big Core)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엑시노스 개발에 성공했다. 엑시노스는 그리스어로 '똑똑한'(Exypnos)과 '푸르다'(Prasinos)는 뜻의 합성어다. 삼성전자는 출시 국가와 상황에 따라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유동적으로 탑재했다.

올해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 엑시노스 1080 모델을 탑재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넘어 제품군 다변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엑시노스 라인업에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이 추가됐다. 차량용 엑시노스 제품은 △업계 최초 5G 기반 차량 통신 칩셋 '엑시노스 오토 5123'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전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전용 전력관리칩 'S2VPS01' 등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의 발달로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시장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피재걸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현재 엑시노스 등 SoC 사업모델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차세대 모바일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각 IT 선두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기 개발에 착수하는 등 주요 고객사의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SoC 등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SoC 등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시리즈를 앞세워 메모리를 넘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종합 반도체 기업의 꿈에 한 발 더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회사 뉴스룸에 '엑시노스 개발 리더들이 SoC를 말하다'라는 콘텐츠를 연재하며 SoC 사업 계획과 현황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

엑시노스 설계 총괄인 김민구 시스템 LSI사업부 SoC 개발실장은 "SoC는 '시스템 반도체의 꽃'"이라고 강조하며 "SoC의 역할은 미래 산업에서 더욱 무궁무진하며, SoC 경쟁력을 앞세워 엑시노스를 세계인이 믿고 쓰는 최고의 모바일 AP로 인정받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체 AP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애플 실리콘'이라는 브랜드 아래 'A바이오닉' 시리즈(아이폰과 일부 아이패드 모델에 탑재)와 'M'시리즈(맥과 일부 아이패드 모델에 탑재)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 역시 자체 스마트폰 '픽셀'에 탑재되는 AP '텐서' 시리즈에 공을 들이고 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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