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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상륙 임박 '반지하 악몽' 재현 우려… 정부 "피해 최소화 총력"
입력: 2022.09.05 16:17 / 수정: 2022.09.05 16:17

"태풍 '힌남노'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

지난달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민들이 전날 쏟아진 폭우로 인한 피해를 살펴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지난달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민들이 전날 쏟아진 폭우로 인한 피해를 살펴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하며 지난 여름 폭우에 수해를 입었던 반지하 주택이 다시 침수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 상황을 사전에 안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5일 기상청은 힌남노가 오는 6일 오전 1시께 제주에 최근접한 뒤 오전 7시 남해안에 도달할 것이라 예보했다. 기상청은 오는 6일 오전 10시까지 수도권 강수량이 100~300mm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3단계를 가동한 상태다.

폭우 사태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큰 비가 예상되자 침수 피해에 취약한 반지하와 저층 주택 거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저층 주택에 거주하는 A씨(33세·남)는 "집이 비교적 경사진 곳에 있어 폭우 당시 침수피해는 면했지만 다시 태풍이 올 것이란 예보가 나와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서울 남부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100mm의 안팎의 비가 내렸다. 당시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오후 8~9시 사이 1시간 동안 141.5mm 비가 내려 시간당 서울 강수량 역대 최고치를 80년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에는 폭우 피해 이재민이 1492명(900가구)까지 증가했다. 당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1285명(779가구) 수준으로 집계됐다.

집안으로 들어오는 물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달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반지하 주택에서 40대 여성과 여동생 A씨, A씨의 10대 자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8일에는 동작구의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통계청 인구총조사를 보면 2020년 기준 전국의 반지하(지하 포함) 주택은 32만7320 가구다. 서울에 20만849 가구(61.4%)가 몰려있다. 이는 이는 전체 서울 가구 수의 5%에 달한다. 지난 폭우 당시 참사가 벌어진 관악구에 가장 많은 2만여 가구(10%)다. 인천·경기를 더한 수도권이 전국의 95.9%를 차지한다.

정부는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는데 총력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진행된 영상회의를 통해 "지난 8월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수도권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라며 "이번 태풍은 우리에게 큰 피해를 안겼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자체를 중심으로 경찰, 소방, 민간단체 등이 협조해 사전에 위험 상황이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하라"며 "재해 취약 지역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인명·재산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이날 힌남노 북상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보고도 필요한 대응을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라면 먼저 조치하고 후보고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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