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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박람회에 롯데가 왜? IFA 첫 참가한 이유
입력: 2022.09.05 10:45 / 수정: 2022.09.05 10:45

IFA서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활동…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도 병행

롯데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2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현장에서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뉴시스
롯데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2'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현장에서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했다. 주요 제품과 기술력을 뽐내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용도로 IFA 무대를 활용하는 중이다. 이는 "중소기업과의 협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으로, 롯데그룹은 행사 기간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 유통 6개사(홈쇼핑·백화점·마트·면세점·하이마트·코리아세븐)는 독일 베를린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부터 IFA 글로벌 마켓에서 우수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통합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롯데그룹은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상품 판촉전과 다국적 바이어들과의 수출 상담회를 실시하며 참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 사업을 벌인다. 롯데의 협력 중소기업 17개사와 신규 발굴 중소기업 33개사 등이 참가했다.

통합 전시 부스는 쇼룸 형태로 거실, 주방, 서재, 옷방, 화장대, 화장실, 야외 등 7개 섹션으로 구성돼 참가 기업들의 제품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꾸몄다. 각 제품 앞에는 QR코드를 부착해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나 바이어들이 손쉽게 참가 기업·주요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홈쇼핑 협력사 에브리봇㈜ 정우철 대표는 "이번 계기로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상담과 계약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가전 박람회인 IFA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사 제품·서비스 홍보가 아닌 중소기업 지원만을 위해 국제무대 참가를 결정한 배경으로는 '상생 활동'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꼽힌다. 이번 IFA에서의 지원 활동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 5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다짐하며 "롯데지주와 유통 관련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중소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후 진행되는 첫 번째 그룹 차원 상생 활동이다.

신동빈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좋은 중소기업이 국내에도 많이 있다"며 "이들의 해외 판로 개척과 확대를 지속 지원하고 서로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IFA 2022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모습.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IFA 2022'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모습.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의 중소기업 지원 활동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IFA 활동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두 번째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연다. 맨해튼 남동부에 있는 '피어17'에서 개최되는 행사는 총 150개 중소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상품 판촉전과 수출 상담회 외에도 유명 셰프·아티스트들의 'K 푸드·뷰티' 쇼를 펼치며 중소기업의 'K 브랜드'와 한류 콘텐츠를 현지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최두수 롯데지주 CSV팀 매니저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롯데지주를 비롯한 유통 6개사가 협업한 첫 통합 동반 성장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코트라, 동반성장위원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 민관이 긴밀히 협업해 진행하는 만큼 해외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IFA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 역시 신동빈 회장의 주문 아래 실시되는 것으로,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해 엑스포 유치 지원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은 최근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 글로벌 서밋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과 포럼 참석자들에게 개최지 부산의 역량을 소개했고, 7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 행사에 참여해 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를 기원하기도 했다.

IFA에서는 부스 전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송출했다. 유치 필요성을 담은 브로셔와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설치돼 큰 인기를 끌었던 '벨리곰' 리유저블 텀블러를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며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 외 다른 국내 기업들도 IFA 무대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IFA 전시장 대형 스크린과 다양한 LED 스크린을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방문객들에게 홍보 안내서를 배포했다. 또 베를린 시내 중심가에 설치한 대형 옥외광고에 부산엑스포 엠블럼을 포함했으며 카데베 백화점 삼성 매장, 대표적 쇼핑가인 쿠담 거리의 팝업스토어, 베를린 공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동선에서 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깃발 광고 160여 개를 설치했으며, 전시 부스 한쪽 벽면을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콘텐츠로 채우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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