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SGI "내년 상반기까지 오를 것" 전망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전 거래일(1362.6원) 보다 2.4원 오른 1365원 출발했다. /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일 장 시작과 동시에 1365원을 돌파하며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전 거래일(1362.6원) 보다 2.4원 오른 1365원 출발했다. 전 거래일에 기록한 장중 연고점(1363.5원)을 다시 돌파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1일(1367.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10시 21분 현재는 1365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달러화 강세 배경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 속에 양호한 미국 고용상황으로 긴축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5000명 증가했다. 고용 호조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돼 연준의 긴축 정책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4일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내고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한상의는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내년 말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