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노동시장 수요가 여전히 강한 탓에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각)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실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의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337.65포인트) 내린 3만1318.77로 마감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42.44포인트) 하락한 3924.4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154.26포인트) 내린 1만1630.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약 3%, S&P500은 3.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4.2%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주만 1.81% 올랐고 나머지 10개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통신(-1.85%)과 부동산(-1.68%), 보건(-1.44%), 기술(-1.29%) 업종 관련 주가 많이 내렸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이 1.36% 내렸고 메타플랫폼(페이스북)은 3.05% 떨어졌다. 아마존(-0.24%), 구글모기업 알파벳(-1.72%),마이크로소프트(-1.67%), 엔비디아(-2.08%)하락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51% 내렸으며 경쟁사인 루시드그룹도 1.43% 떨어졌다.
또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0.61%, 0.7% 떨어졌고 코카콜라(-1.37%), 존슨앤존슨(-1.57%)도 내렸다.
반면, 석유메이저 셰브런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1.49% 상승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는 이날 전날에 비해 0.51% 오른 배럴당 87.05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0.93% 오른 배럴당 93.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8월 미국 고용 속도가 일부 둔화됐지만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 수요가 여전히 높아 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관측에 힘을 실은 고용보고서의 영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고용은 지난달 31만5000명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 31만8000명을 조금 밑돌고 7월의 52만6000명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또 8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5%보다 0.2%포인트 올라가 과열된 미국 노동시장이 일부 둔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노동시장 참여율은 62.4%로 전달의 62.1%보다 올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높아졌다.
미국 실업률이 소폭 올랐다 해도 3%대 실업률은 여전히 미 노동시장이 전례 없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Fed가 기준금리를 올렸는데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나 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여지가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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