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넥슨 판교 사옥 1층에서 도토리소풍 코딩 프로젝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넥슨 제공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넥슨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판교 사옥 1층에서 특별 전시를 해 눈길을 끌었다.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6, 7세 원아 150여 명이 한 학기 동안 경험한 코딩 프로젝트를 전시한 것이다. 아이들이 손으로 적은 코딩 목표를 보며 스스로 알고리즘을 세워 코딩한 결과물을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 방문객들은 "아이들이 코딩을 이해하는 것이 놀랍다", "미취학 아동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의 원리를 익히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넥슨에 따르면 '도토리소풍'은 '디지털 미래세대 양육'이라는 보육 이념을 담아 지난해부터 6, 7세 원아들을 대상으로 유아코딩 특성화 교육을 도입했다. 미국 교육부 공식 커리큘럼으로 채택된 토드닷오알지 콘텐츠를 '도토리소풍' 원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달단계와 연령대에 맞춰 제작한 코딩 교구와 함께 수업에 활용했다.
지난달 31일 넥슨 판교 사옥 1층에서 도토리소풍 코딩 프로젝트 전시회가 열린 가운데 원아들이 결과물을 체험하고 있다. /넥슨 제공 |
이 교육은 어린이집 코딩 전담 교사가 자연스럽게 흥미를 끌어내기 위해 직접 외부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수법을 이수해 진행한다. 주 1회 수업에서 키트를 통해 블록코딩을 익힌 아이들이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인 스크래치 3.0을 활용해 컴퓨터로 직접 코딩하는 놀이 과정을 겪으면서 컴퓨팅 사고력을 기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 도토리소풍 교사는 "아이들이 코딩을 공부가 아닌 놀이로 인식해 거부감 없이 익힌다"며 "귀여운 동물 모양의 디바이스를 활용하고 코딩 키트를 손으로 직접 만들고 마음껏 색칠하는 활동을 함께해 감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토리소풍에서 코딩 교육을 받은 한 아이의 부모는 "막연하게 코딩이라고 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데 아이가 발달 수준에 맞는 놀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코딩을 접하면서 알고리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