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액 역대 2번째 달해
 |
|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713조1000억 원 규모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2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이 역대급으로 증가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713조1000억 원에 달한다. 전 분기 말 대비 68조4000억 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1분기 63조9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증가액은 역대 최대치인 2020년 2분기(69조1000억 원) 이후 역대 2번째다.
산업별로 나눠보면 2분기 서비스업 대출금 증가폭은 확대됐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폭이 46조4000억 원에서 48조1000억 원으로 늘었다. 금융·보험업은 예금은행의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7조4000억 원 증가했다.
부동산업도 같은 기간에 13조3000억 원에서 13조4000억 원으로 대출금이 확대됐다. 상업용부동산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제조업 대출 증가 규모는 1분기 13조2000억원에서 2분기 10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환 율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 업종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부 대출이 상환된 결과다.
도·소매업은 11조8000억원에서 11조7000억원으로, 숙박·음식점업은 2조5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업황이 다소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44조 원 증가하며 전분기(41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원자재 조달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시설자금은 상업용 부동산 수요 지속으로 24조 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잔액 증가폭이 28조1000억 원에서 36조2000억 원까지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 취급을 늘린 영향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32조2000억원 증가했다.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대출태도가 강화돼 전분기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