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고금리 고충 겪는 파트너사 위해 '동반성장 펀드' 운영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ICT Fami-ly와 함께 약 1320억 원 규모의 파트너사 납품 대금을 추석 연휴 시작 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텔레콤(SKT)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상생 프로그램 시행에 팔을 걷어붙였다.
1일 SKT는 SK브로드밴드와 SK스토아 등 ICT Fami-ly와 함께 약 132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연휴 시작 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네트워크 장비 및 유지보수 업체 등 1100여 개 중소 파트너사에 약 520억 원, 전국 270여 개 대리점에 약 8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SKT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서비스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해온 네트워크 장비 및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는 중소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을 원활히 운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T는 최근 급격한 경기 하락과 금리인상 등으로 재무 부담이 커진 중소협력사들의 재무 부담 경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우수협력사 대출 이자 지원 금리폭도 기존 보다 0.93%p 상향해 운영하고 있다.
동방성장펀드는 SKT가 기금을 출연해 은행에 예치하면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활용해 비즈니스 파트너사의 대출 금리 인하와 긴급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팬데믹 장기화로 힘든 사업 환경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협력을 지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KT 알파와 KT 커머스, KT DS, KT 엔지니어링, HCN, 이니텍 등 6개 계열사가 동참, 1249억 원 규모의 파트너사 납품 대금을 추석 연휴 전인 오는 7일까지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KT 역시 1249억 원 규모의 파트너사 납품 대금을 추석 연휴 전인 오는 7일까지 조기 지급한다. 이번 파트너사 추석 명절 대금 조기 지급에는 KT 알파와 KT 커머스, KT DS, KT 엔지니어링, HCN, 이니텍 등 6개 계열사도 동참하며, 기존 예정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한다.
KT는 또 윤리경영 실천 강화를 위해 '2022년 추석 명절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한다. 파트너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을 금지하는 이 캠페인은 2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간 시행되며, 이 기간 파트너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KT 임직원에게 선물을 제공할 경우 수취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 부득이하게 선물을 보냈을 경우 발송인에게 거절 서한을 동봉하여 반송한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전무)은 "장기화된 코로나19 및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조기 대금 지급을 추진하게 됐다"며 "KT는 조기 대금 지급과 1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등을 통해 파트너의 경영 안전망 강화를 지속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원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중소 파트너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석 연휴 전 납품대금 17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더팩트 DB |
LG유플러스도 중소 파트너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17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조기 집행자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게 지급된다. 협력사는 조기 확보한 자금을 신제품 생산 및 설비 투자, 연구개발 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펀드' △협력사 신제품 개발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 △5G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와 디바이스 개발을 지원하는 '5G 이노베이션랩' △중소 협력사들이 통신장비나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심사를 거쳐 채택된 제품에 대해 일정 수준의 구매를 보장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종섭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담당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