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보험사 상반기 순익 5조6000억 원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6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6억 원 감소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회사 52곳(생명보험사 23개사·손해보험사 29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조6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6억 원(-1.1%) 감소했다.
손보사는 손해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순익이 늘었으나, 생보사는 보험료수익 감소와 투자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18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61억 원(-30.7%) 감소했다.
보험료수익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악화(-6425억원)됐고, 금융자산처분이익 및 배당수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5730억 원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특별배당(8019억 원)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었다.
반면 손보사의 당기순익은 3조433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35억 원(35.7%) 늘었다. 장기보험·자동차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9901억 원)이 개선됐고,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해 투자영업이익(2179억 원)도 증가했다.
상반기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보험영업)는 103조4171억 원을 기록했다. 저축·변액보험 판매 감소 등에 따라 전년보다 1조7829원(-1.7%) 줄었다.
이 역시 생보사와 손보사가 갈렸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50조6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조753억 원(-9.1%) 줄었다. 보장성보험(2.2%)은 소폭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17.5%), 변액보험(-26.5%), 퇴직연금(-0.9%)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손보사는 같은 기간 52조8038억 원으로 3조2924억 원(6.6%) 늘었다. 장기보험(5.1%),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8.4%) 및 퇴직연금(23.9%) 등 전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84%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3%로 1.6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6월 말 보험사의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06조5000억 원, 93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52조2000억원(-3.8%), 40조7000원(-30.2%) 감소했다.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41조2000억 원(-121.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