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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고개 든 애플페이 상륙설…삼성페이와 맞대결?
입력: 2022.08.31 14:00 / 수정: 2022.08.31 14:00

애플페이 하반기 현대카드 독점 상륙설 제기…"사실무근"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도입과 관련된 내용이 퍼져나가고 있다. /더팩트 DB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도입과 관련된 내용이 퍼져나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한국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해당 주장 대로 단기간 내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개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뽐뿌'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애플페이의 연내 한국 도입과 관련한 루머가 게시됐다. 스스로를 현직 개발자로 밝힌 글쓴이는 "애플페이가 9월부터 가능해진다"라며 "현대카드 독점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과 이후 이어진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서비스를 위해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KICC), 키스(KIS) 등 부가통신사업자(VAN)들과 기술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페이의 초기 사용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가 지원되는 대형 가맹점인 코스트코, CU편의점 등이 거론됐다.

앞서 애플은 지난 4월 회사의 채용 사이트에 한국과 일본에서 애플페이 컨트리 리더를 모집한다는 채용 공고를 올렸다.

당시 애플은 "한국과 일본의 애플 서비스 플랫폼에서 애플페이와 애플의 결제 사업을 이끌 수 있는 경력직원을 모집한다"며 "최소 15년 이상의 경력자를 모집하며, 전체 경력의 6년 이상은 결제·기프트카드·월렛 리더십 경험이 있거나, 다국적 기업에서의 비즈니스 개발 경험이 있어야 한다"라고 조건을 밝혔다

애플이 한국 시장에서 애플페이 관련 컨트리 리더급 채용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애플이 전문 인력을 갖추는 만큼, 애플페이 도입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애플코리아와 현대카드는 아직 이같은 소문에 "사실무근"이라는 견해다. 애플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관련된 계약 여부를 포함한 내용 전반에 대해 확인할 내용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올해 7월 기준, 애플은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팩트 DB
올해 7월 기준, 애플은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팩트 DB

애플페이는 지난 2014년 출시돼 현재 글로벌 약 70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 한국 서비스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카드업계 등에서도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목표로 애플과의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전용 단말기 투자비용과 수수료 등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의 경우, 애플페이 결제 전용 단말인 NFC 보급률이 낮은 것이 가장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2020년 기준 한국의 NFC 단말기 보급률은 1%에 불과하다. 유사한 간편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를 운영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별도의 결제 단말 투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아이폰은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핵심 서비스인 애플페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한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6%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2위(20%)다. 다만, 애플은 20대 등 저연령 사용자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경향을 보였다. 20대의 아이폰 이용률은 52%에 달한다. 50대 이상 아이폰 이용자가 5%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전자·IT 업계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애플페이 도입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NFC 단말기 도입과 관련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부터 삼성페이의 MST 방식을 순차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1' 미국모델에서 MST 대신 NFC 기반 삼성페이를 도입했다.

애플페이가 출시될 경우,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삼성페이는 이미 1500만 명의 국내 이용자를 확보하며,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페이 때문에 갤럭시 휴대폰을 사용한다'라고 평가할 만큼 (삼성페이는) 핵심 서비스"라며 "향후 애플이 애플페이를 한국 시장에 도입할 경우,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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