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0.7%, 생산 0.1% 감소…투자부문도 설비와 건설 각각 3.2%·2.5% 하락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에 이어 2번째로, 경제 전반의 활동이 위축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일명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특히 소비 부문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경제·산업 전반의 활동이 위축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소액판매지수는 지난 3월 0.7%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4월(-0.3%), 5월(-0.1%), 6월(-1.0%)까지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는 0.8% 줄었으며, 화장품, 음식료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도 1.1%) 판매가 줄었다. 반면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1.9%)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매업태별 판매를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백화점은 20.8%, 전문소매점 0.8%, 편의점은 1.2% 판매가 늘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5.1%), 무점포소매(-3.7%), 슈퍼마켓·잡화점(-5.3%), 면세점(-13.5%), 대형마트(-6.6%)에서는 판매가 감소했다.
통계청 '7월 산업활동동향'의 생산·소비·투자 지표 관련 인포그래픽. /통계청 제공 |
생산 부문에서는 공공행정,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의 경우 자동차가 1.1% 늘었지만, 반도체(-3.4%), 기계장비(-3.4%)에서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1.3% 줄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전자부품(-24.5%)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17.4%), 자동차(11.2%) 등에서 생산이 늘어 1.5%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에서는 부동산(-5.4%)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숙박‧음식점(4.4%), 도소매(0.8%)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증가했다.
투자부문을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6.9%), 특수산업용기계 등기계류(-2.1%)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건설기성 부문에서는 건축(1.3%)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토목(-13.4%)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2.5%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p(포인트) 상승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감소했으나,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코스피, 장단기금리차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0.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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