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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상장주관 제외된 NH투자증권…SK와 협업 기류 바뀔까
입력: 2022.08.31 00:00 / 수정: 2022.08.31 00:00

11번가, IPO 딜에서 NH투자증권 제외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24일 대표 상장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NH투자증권 제공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24일 대표 상장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NH투자증권 제공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NH투자증권이 11번가 상장주관사에서 제외되면서 지난 2020년부터 줄곧 이어오던 SK그룹 IPO 협업과 관련해 기류가 바뀐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향후 SK그룹 관계사의 지속적인 상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NH투자증권과의 협업 방향에 관심이 모인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24일 대표 상장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이는 다소 이례적인 결과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진행된 SK그룹 계열사의 IPO딜에 거의 모두 참여할 정도로 강한 연대성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앞서 SK그룹 관련 IPO를 꾸준히 맡아왔다. 지난 2020년 SK바이오팜 상장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SK쉴더스, 원스토어, SK에코플랜트 IPO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경우 대표 상장주관은 놓쳤으나 인수단으로 협업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NH투자증권이 SK그룹 계열사 상장에서 완전히 제외된 딜은 SK리츠뿐이다.

당초 시장에선 이번 11번가 상장주관사 자리도 NH투자증권이 따낼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이 같은 예상이 빗나가게 됐다.

일각에선 지난 5월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에 나섰던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최종적으로 상장 일정을 철회하자 SK그룹과의 관계에서 입지가 좁아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SK쉴더스와 원스토어는 SK스퀘어의 자회사다. SK쉴더스는 지난 5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진행 결과 부진한 결과로 인해 6일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원스토어는 같은 달 9~1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낮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자 11일 상장 철회 의사를 밝혔다.

SK쉴더스와 원스토어는 SK스퀘어의 자회사다. SK쉴더스는 지난 5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진행 결과 부진한 결과로 인해 6일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SK쉴더스 제공
SK쉴더스와 원스토어는 SK스퀘어의 자회사다. SK쉴더스는 지난 5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진행 결과 부진한 결과로 인해 6일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SK쉴더스 제공

11번가는 이번 상장주관사 결정을 두고 장고를 이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지난 4월 국내외 10여 개 증권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고 5월 주관사 선정 PT(프레젠테이션)를 진행했다. 통상 PT발표 이후 길어야 한 달 안에 주관사가 결정 나지만, 11번가는 PT 진행 석 달 후쯤 주관사를 발표했다.

두 회사의 상장 철회 후 NH투자증권 관계 부서 내 인력 교체가 나타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원스토어 IPO실무 총괄자였던 서윤복 IPO 1팀장은 회사 내 팀장 교체와 함께 신한금융투자 IPO본부장으로 이직했다. SK쉴더스 실무총괄자던 안호정 IPO 3팀장은 기업금융전담역으로 이동했다.

NH투자증권이 이번 11번가 상장 주관에서 제외되자 향후 입지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이번 결정은 SK스퀘어의 새로운 CIO(최고투자책임자)에 하영일 11번가 대표가 선임된 뒤 처음으로 내려진 결정이다. 하 대표는 지난 6월 SK스퀘어 내 자회사 IPO를 담당하는 CIO로 선임됐다.

NH투자증권이 SK그룹 관련 자회사 IPO주관을 이어가게 될지 시선이 모인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적극적인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지속적인 IPO가 전망되고 있다. 상장 후보로 예상되는 계열사는 SK온을 비롯해 티맵모빌리티, 웨이브, SK팜테코, SK브로드밴드, SK E&S, SK실트론, SK매직, SK루브리컨츠 등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예비 상장사들이 주관사 결정에 이전보다 고심하는 분위기"라며 "주관사 업무를 보는 회사들도 각자 내부 인력 교체나 보강 등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기에 IPO 주관사로서 공고하던 위치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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