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네 번째 탄소나노튜브 공장 짓는다…내년 착공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2.08.30 08:48 / 수정: 2022.08.30 08:48
노국래 본부장 "배터리 도전재 분야서 확고한 1등 지위 구축"
LG화학이 대산공장에 연산 3200톤 규모의 CNT 4공장을 건설한다. 사진은 CNT 제품.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대산공장에 연산 3200톤 규모의 CNT 4공장을 건설한다. 사진은 CNT 제품. /LG화학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화학이 국내 최대 규모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을 또 증설한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글로벌 CNT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대산공장에 연산 3200톤 규모의 CNT 4공장을 건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업 가동을 시작한 2공장과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간 3공장에 이어 LG화학의 네 번째 CNT 공장이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전도성 도료,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면상발열체 등 활용 범위가 넓다.

CNT 4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CNT 생산 능력은 기존 1·2공장(여수 1700톤)과 현재 증설 중인 3공장(여수 1200톤)을 포함해 연간 총 6100톤에 달하게 된다. CNT 4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LG화학은 2017년 500톤 규모의 CNT 1공장을 처음 가동했다. 2020년대 들어서는 시장 확대에 따라 매년 CNT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의 CNT는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 용도로 공급될 예정이다. 양극 도전재는 전기·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특히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활물질로 구성된 양극재 내에서 리튬이온의 전도도를 높여 충방전 효율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도전재용 CNT는 2030년 약 3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CNT 수요는 지난해 5000톤 규모에서 2030년 7만톤 규모로 연평균 약 3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CNT의 용도를 다양한 산업 분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독자 기술 기반의 제조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로 배터리 도전재 분야에서 확고한 1등 지위를 구축하고 잠재력이 큰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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