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과 카카오뱅크는 최근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확인서 관련 발급 계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과 손을 잡는다.

29일 카카오뱅크 측에 따르면 코인원과 카카오뱅크는 최근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확인서 관련 발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상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의 실명확인 계좌를 확보해야 원화마켓 운영이 허용된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시행 관련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코인원과 최근 계약한 것은 맞다"면서도 "금융정보분석원(FIU) 승인 등 추후 절차가 많이 남아있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체결로 인해 코인원은 기존 NH농협은행 대신 카카오뱅크와 입출금 은행계좌를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은 지난 2018년 1월 NH농협은행과 처음으로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한 뒤 6개월 간격으로 은행의 실사를 거쳐 재계약을 체결해왔다. 이후 지난 3월 처음으로 1년 단위의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코인원은 오는 2023년 3월까지 NH농협은행과의 실명계좌 발급이 유효한 상태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손잡은 것이 법적으로는 문제는 없다"면서도 "다만 '1사1은행' 원칙을 암묵적으로 따르고 있었던 만큼 코인원이 이러한 룰을 깨고 2개의 은행과 서비스를 이어나갈 지 혹은 NH농협은행과의 제휴를 종료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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