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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조기 지급·판로 확대 지원…추석 앞둔 재계, 연일 상생 행보
입력: 2022.08.29 12:00 / 수정: 2022.08.29 12:00

주요 기업 상생 경영 강화…추후 지원 규모 확대될 듯

국내 주요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국내 주요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과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 중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등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주변을 돌아보겠다는 취지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과 CJ그룹, 롯데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추석을 맞아 협력사 납품 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협력사의 자금 사용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것을 고려한 조처다.

구체적으로 LG그룹은 95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CJ그룹은 5개 계열사가 3800여 개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 앞당겨 3000억 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1700억 원, CJ대한통운이 700억 원, CJ ENM이 325억 원, CJ올리브네트웍스가 165억 원, CJ프레시웨이가 100억 원을 각각 선지급한다.

롯데그룹은 백화점, 건설 등 30개 계열사의 약 1만2000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6315억 원의 납품 대금을 평균 9일가량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그룹이 아닌 계열사 차원에서도 명절을 앞두고 상생 활동이 늘어나는 추세다. 먼저 유통 계열사의 행보가 돋보인다. 가맹점과 협력사에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동행축제'에 참여하기로 했다. 동행축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기획한 행사다. 전용관 마련, 제품 할인·홍보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홈플러스는 농어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부산광역시 기장군 어가와 직접 계약을 추진, 해녀가 직접 채취한 기장미역귀세트 등을 추석 상생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롯데그룹은 다음 달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독일과 미국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연다. 사진은 통합 전시 부스 조감도.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다음 달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독일과 미국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연다. 사진은 통합 전시 부스 조감도. /롯데그룹 제공

통신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추석을 맞아 중소상공인 매출 확대를 돕는다. AI 큐레이션 커머스 '티딜'에서 추석 선물 타임 특가·특별 기획전을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는데, 이를 통한 중소상공인의 마케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기준 티딜의 매출에서 중소상공인 업체의 매출 비중이 9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LG는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상생 협력을 위한 저리 대출 펀드를 별도로 조성해 협력사의 ESG 경영,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이재민을 대상으로 생활가전을 기부하고, 추석을 맞아 사업장별로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

최근 상생 행보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롯데그룹이다. 롯데 유통 6개사(홈쇼핑·백화점·마트·면세점·하이마트·코리아세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다음 달 독일과 미국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공동으로 개최, 국내 우수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돕는다.

롯데 유통 6개사가 함께 그룹 차원에서 상생 활동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5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다짐하고 "롯데지주·유통 관련 계열사가 중소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힌 후 진행되는 첫 번째 그룹 차원 상생 활동이다.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참가하는 중소기업 수만 200개사에 이르는 대규모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사업으로, 롯데그룹은 제품 홍보 콘텐츠 제작, 라이브 커머스 판매 방송, 현장·온라인 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석이 다가올수록 국내 주요 기업들의 상생 행보는 더욱더 강화될 전망이다. LG·CJ·롯데 외 삼성·현대차·SK 등도 매년 명절을 앞두고 그룹 차원의 다양한 상생 방안을 제시해왔다.

한 기업 관계자는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을 포함해, 최근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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