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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 '빚투' 다시 꿈틀…주가 급락 시 손실 우려도
입력: 2022.08.29 00:00 / 수정: 2022.08.29 00:00

신용거래융자 잔고, 한 달 반 만에 2조 원 증가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4185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4185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수 자금으로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 원을 육박하고 있다.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나자 주가급락 시 투자자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41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로 6월 말 17조 원대까지 내려갔던 잔고는 지난 22일에는 19조5450억 원까지 늘었다. 한 달 반 만에 2조 원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는 최근 증시가 반등세를 보인데 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초 2200선까지 내려갔던 코스피지수는 8월 중순 2500선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00선에서 800선으로 반등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증권사마다 줄줄이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을 인상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9일부터 일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융자 기간에 따라 0.4~0.5%포인트 올린다. 지난 4월 18일 0.9~1.7%포인트씩 이자율을 인상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영업점 계좌 기준 융자 기간 8~15일은 6.9%에서 7.4%로, 16~30일은 7.4%에서 7.9%, 31~60일은 8.4%에서 8.9%, 90일 초과는 8.9%에서 9.3%로 뛴다.

삼성증권은 이달 9일 일부 구간 이자율을 이미 0.4~0.5%포인트 인상했다. 가장 높은 금리는 지점 및 은행 연계 개설 계좌 9.8%(90일 초과), 비대면 계좌는 9.9%(61~90일 및 90일 초과)다.

하나증권은 10% 이자율을 넘겼다. 그린 등급 고객에 지난달부터 적용한 신용거래 이자율은 31~60일 기준 10.0%, 90일 초과 10.5%다.

최근 높아진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이자율로 인해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이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최근 불안정한 증시 환경이 계속되고 있어 주가 급락 시 반대매매에 따른 손실 등 뇌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증시는 하반기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이 전망됨에 따라 변동장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빚투는 주가 폭락 시 반대매매로 인해 주식이 강제 처분되면서 투자자 개인이 손실을 본다. 또한 매물 증가에 따른 증시 추가 하락으로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시장 급락 때도 '빚투' 청산이 지수 낙폭 확대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급등 과정에서 크게 늘었던 신용과 미수거래가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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